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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명박·박근혜 사과' 탄력받나…유승민·원희룡·오세훈 지지 러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2.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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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당내 지지 선언이 쏟아지고 있다. 대국민 사과는 정기국회 이후로 미뤄졌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내 대권주자들은 김 위원장이 과거의 잘못을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 당내외 반발에 부딪힌 김 위원장이 사과 시기와 내용을 조율하는 등 한발 물러서자 다시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은 4년 동안 진정성 있는 사과도, 몸을 던져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며 “다시는 권력이 권한을 남용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의해 헌법가치와 민주주의가 유린되고 있다”며 “부패로 폭주하는 정권을 보며 분노하면서도 국민들은 우리 당이 헌법가치와 법치주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묻고 있다. 이제는 답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의 강을 건너 정권교체로 나아가자”며 “한국의 보수는 정녕 정권교체를 원하는가. 진정 집권의지가 있다면 이제 탄핵을 넘어서자”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시장 역시 “우리는 탄핵에 책임이 있는 정당이다. 사죄와 반성이 늦었다”면서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민주공화국에서 국민에 의해 판단 받은 잘못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의원들 역시 대국민 사과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김종인 위원장 사과를 막는 것은 당의 혁신을 막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허물을 성찰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면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뜻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진 의원도 “과거에 대한 반성은 피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길”이라며 “경위와 정치적 논란을 떠나 우리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사법판단을 거쳐 영어의 몸이 된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잘못에 대한 반성은 보수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와 혁신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대국민 사과 시기는 정기국회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시점을 보고 계시다. 늦어도 다음 주 중엔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시기를 보면 어제도 오늘도 소란스럽다. 사과가 국민께 많이 전달되고 표현이 돼야 하는데, 이런 정권의 막장 드라마에 막혀서 시기적으로 (전달이 잘 될지) 고민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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