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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70% 강한 영국 변종코로나 확산 비상...전문가들 "백신, 변종에도 여전히 효과"
전파력 70% 강한 영국 변종코로나 확산 비상...전문가들 "백신, 변종에도 여전히 효과"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12.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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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전염률이 70% 센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수도 런던을 비롯해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영국 정부가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등 서둘러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하지만 보건전문가들은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런던발 연합뉴스와 영국 BBC방송,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각료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런던 등 일부 지역을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격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사진=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사진=EPA/연합뉴스]

런던 전체를 포함해 현재 3단계인 켄트와 버킹엄셔, 버크셔, 서리, 포츠머스 등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 루턴과 하트퍼드셔, 에식스 등 잉글랜드 동부 지역을 20일부터 4단계로 격상한 영국 정부는 2주간 이 같은 조치를 적용한 뒤 오는 30일 지속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영국 최고 의료 책임자인 크리스 휘티는 "새로운 변종이 더 빨리 퍼지고 있으며 수도와 남동부 지역에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새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가 약 1000여종에 달한다"며 "새로운 균주가 더 높은 사망률을 유발하거나 백신과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는 70% 더 빠르지만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백신 효력을 약화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기존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나 인체 세포를 더 쉽게 침투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9일부터 일주일에 이르는 기간, 런던 확진 사례 중 변종은 62%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영국이 긴급 봉쇄에 나서가 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유럽 연합(EU) 국가들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등 잇따라 여행 제한 조치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변종 코로나19에 대응해 20일 밤부터 화물기를 제외한 모든 영국발 항공편 착륙을 금지한다. 프랑스 정부도 이날부터 48시간 동안 영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이동을 중단하고 나섰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와 벨기에,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정부 등 여러 유럽 국가가 영국발 항공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속속 발표했다. 비 유럽국가인 이스라엘도 영국을 거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영국에 대한 국제 봉쇄는 한동안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영국 런던의 거리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20일 영국 런던의 거리. [사진=AFP/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보건 전문가들은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CNN방송에 출연해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단 하나의 변종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변종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특히 더 변이에 민감하다면서도 단백질은 변이가 많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영국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ZDF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아는 것들에 비춰볼 때 변종은 백신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유럽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은 변종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