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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쉽게 걸린다"는 영국 변종코로나 공포 확산...WHO "아직 통제 불능 아냐"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12.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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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영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어린이는 어른만큼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거나, 감염되더라도 다른 이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포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런던발 연합뉴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를 분석 중인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RVTAG) 소속 과학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종이 어른만큼이나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확산하고 있는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서 쇼핑 중인 시민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확산하고 있는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서 쇼핑 중인 시민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NERVTAG은 새 변종이 영국 남부 지역에서 지배적인 바이러스종이 됐고, 곧 영국 전역으로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닐 퍼거슨 임피리얼 칼리지 교수는 "이 변종이 어린이들을 감염시키는 경향이 더 높다는 징후가 있다"면서 "인과관계는 규명하지 못했지만, 데이터를 보면 그렇게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야만 앞으로 변종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웬디 바클레이 임피리얼 칼리지 바이러스학 교수는 이번 변종 바이러스의 변화 중 하나는 인간 세포에 침투하는 방식에 있다고 강조한 뒤 "아마도 어린이들은 어른과 비슷할 정도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감염력이 최대 70% 높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수도 런던와 남부지역에 대한 봉쇄를 결정했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인도 등 40여개국이 이 코로나 변종의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국제 사회의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아직 통제 불능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퍼지고 있는 변종 코로나 관련 내용. [그래픽=연합뉴스]

제네바발 연합뉴스와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다른 지점들에서 훨씬 더 높은 (전염률이) 발생했고 우리는 이를 통제했다"며 "그런 점에서 이 상황은 통제 불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각국 정부에 지속적인 방역 조처를 강조했다.

라이언 팀장은 "현재 우리가 가동 중인 조치들은 적절하다. 우리는 어쩌면 조금 더 강력하고 오랫동안 그것을 해야만 할 수도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데 조금 더 효과적으로 변했다고 해도 그것은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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