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리니지 다음은 엔터·금융…'종합 콘텐츠사'로 진화하는 엔씨소프트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1.05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 ‘3N’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가 사업 지형을 게임에 국한하지 않고 점점 확장하고 있다. 회사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 IP(지식재산권) 이후로 엔터테인먼트와 금융 분야를 본격적으로 키우려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NC)가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 ‘종합 콘텐츠사’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는 CJ ENM과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연내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에서는 엔씨의 IT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CI(왼쪽)와 CJ ENM CI.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 측은 CJ ENM과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전개할 계획인지는 이날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엔씨가 조만간 내놓을 예정인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강화하기 위해 CJ ENM과 손잡은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앞서 엔씨는 자회사 ‘클렙’을 신설해 올해 초 출시를 목표로 유니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니버스는 모바일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AI 음성 합성, 캐릭터 스캔, 모션 캡처 등 IT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여러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니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한 달 만에 전 세계 100만명이 넘는 K팝 팬이 등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엔씨는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금융 분야와도 협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10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손잡고 ‘AI(인공지능)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에 참여했다.

KB증권의 금융투자 노하우, 디셈버앤컴퍼니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에 엔씨의 AI 기술이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증권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 합작법인은 디셈버앤컴퍼니에 엔씨와 KB증권이 각 300억원씩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0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손잡고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에 참여했다. [사진=KB증권 제공]

엔씨가 업계에서 뛰어난 AI 기술을 갖췄기 때문에 이 협업이 성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한 엔씨는 현재 AI 센터와 NLP 센터 산하에 5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전문 연구인력은 150명에 달한다.

회사 측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금융 분야와 손잡은 것이 회사가 갖고 있는 AI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씨 관계자는 CJ ENM과의 협업에 대해 “장기적으로 보면 게임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영역이다. 그런 측면에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가 접점이 있다”며 “엔씨가 갖고 있는 AI 기술이 엔터테인먼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되고 있어서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 기업들과 협력한 부분에 대해서는 “KB증권이 엔씨가 갖고 있는 AI 기술이 그들의 금융 서비스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엔씨에 협업을 요청했다”며 “게임사가 갖고 있는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엔씨의 AI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엔씨는 국내 대표 AI 기업 중 하나다. 우수한 AI 역량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종합 IT사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될 핵심 무형자산이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