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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경영진 3명 추가기소...자금 빼돌려 사채 갚고 개인투자한 횡령 혐의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1.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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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들이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이 고객들에게 투자 목적으로 받은 자금을 개인 사채빚을 갚고 개인투자와 돌려막기를 하는 등 임의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인 이동열 이사, 옵티머스 이사인 윤석호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옵티머스가 여러 업체에 투자한 295억원을 사채대금 변제 등에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서울 명동 사채업자들로부터 수백억원을 빌린 뒤 대출만기를 앞두고 펀드투자금으로 대출금을 갚았다. 아울러 김재현 대표는 펀드 자금 508억여원을 선물옵션거래 등 개인투자에 사용한 혐의도 추가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옵티머스측 브로커들로부터 '해덕파워웨이 주주총회에서 옵티머스 관계자들에게 유리한 편에 서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뒷돈을 받은 소액주주 대표 A씨를 배임수재와 상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법상벌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의 옵티머스 사건 수사는 지난해 6월 22일 NH투자증권 등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들이 옵티머스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 세명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고 한 뒤 2900여명으로부터 1조200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실제로 이 돈은 부실채권 인수·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김 대표와 이 이사, 윤 변호사와 함께 스킨앤스킨 고문 유모씨 등 4명을 특경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후 경제범죄형사부가 수사를 이어받아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수사 과정에서 윤 변호사의 아내인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옵티머스의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옵티머스 관계사들에도 이름을 올린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 브로커 김모씨, 언론인 출신 브로커 손모(57)씨 등도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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