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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동맹 복원·세계 재관여' 공언...파리협약·WHO 복귀로 '트럼프 지우기' 첫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1.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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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통해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78세로 역대 미국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록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동맹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국제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 서서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모든 능력을 다해 미국의 헌법을 보전하고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며 취임 선서를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어 취임사에서는 "역사와 희망의 날"이라면서 "민주주의가 이겼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시험을 받았고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 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철저한 단절 속에 새로운 글로벌 리더십을 공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강조해왔던 대외 정책 기조를 집약해 보여줬다. '미국이 돌아왔다'는 기조 아래 일방주의 정책에서 선회,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 및 동맹 중시 정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임 정부 때 소원해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유럽 동맹과의 결속력을 다지고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과의 관계도 강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국에 대해 '무임승차' 등의 용어를 써가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해 결속력을 약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은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무장시위 우려까지 커지면서 오찬, 퍼레이드, 무도회 등이 취소되거나 가상으로 전환됐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사 주요 내용. [그래픽=연합뉴스]

미국 내부의 산적한 현안 해결을 시급하게 인식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업무로 트럼프 대통령의 유산 지우기에 나섰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파리 기후협약 복귀, 세계보건기구(WHO) 복귀, 연방 자산내에서 마스크 사용 의무화 등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기자들을 만나 "오늘 부로 미국은 파리 기후 협약에 합류한다"며 "이날 서명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더 많은 법률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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