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물인터넷(IoT) 통합관제센터를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유통과 관리를 담당한다. 처음으로 유통하게 될 백신은 초저온 콜드체인(냉장유통)이 필요한 화이자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 수행기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했다고 22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국내로 들어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백신 등의 유통을 담당한다. 아울러 백신 공급 시기의 불확실성과 백신 공급량의 유동성 등에 대비해 국내 물류업체와 협력체계를 갖추고 냉동·냉장 센터도 운영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협력업체로는 엠투클라우드가 참여해 양사가 함께 IoT 기반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로써 백신별로 맞춤형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백신 운송 중 실시간으로 온도 유지 여부와 배송 경로 등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아울러 백신별 입·출고 및 재고 관리와 지역별, 접종기관별 백신 공급 현황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춘다.
화이자 백신은 이르면 다음달초 국내로 들어온다. 정부가 코백스를 통해 도입하는 1000만명분 중 초도물량 5만명분이 화이자 제품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화이자 백신 콜드체인 유지의 필수 물품인 초저온 냉동고 설치도 준비 중에 있어 각 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백신 유통에는 지트리비앤티와 동원아이팜이 협력업체로 참여한다.
화이자 등 mRNA(리보핵산) 백신은 전국 250개 접종센터에서만 접종된다. 접종센터는 초저온 냉동고를 설치해 백신 보관 조건을 유지하면서 제품 유효기간 안에 차질없이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질병청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된 대한과학, 일신바이오베이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 업체 3곳을 통해 냉동고(250여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국고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백신의 철저한 유통관리체계 구축은 안전한 접종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 업무"라며 "접종 시행 전까지 세심하고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