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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구단주 되나…신세계그룹, 프로야구 SK와이번스 품는다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1.01.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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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스포츠 애호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프로야구단 구단주가 될까. SK 와이번스가 신세계그룹으로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25일 "SK텔레콤과 프로야구를 비롯해 한국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 측은 "자세한 내용은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역시 신세계그룹 측과 똑같은 반응을 내놓아 SK 와이번스 야구단 매각 협상 중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현재 매각 대금 규모 등 세부 사항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9년 포브스코리아가 두산 베어스 가치를 1907억원에 평가한 점을 고려할 때 2000억원대에서 매각 금액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사들이면 모기업은 이마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이전부터 야구단에 관심이 있었다. 서울 히어로즈를 비롯해 여러 차례 야구단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스포츠 애호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슈가 공식화되면 신세계는 KBO리그 사상 6번째로 구단을 인수한 기업이 된다. 지금까지 구단 양수 사례는 그동안 총 5차례 있었다. 양수 구단은 KBO 규약에 따라 이전 구단의 기록과 역사를 모두 이어받았다. 가령 KIA 타이거즈는 해태 시절 9번 우승을 포함해 통산 11번 우승한 구단으로 기록된다. 신세계가 SK를 인수하면 KIA 이후 20년 만에 양수 구단이 된다.

현재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스포츠팀은 따로 없다. 신세계 측은 야구단 인수로 기업 이미지 홍보 제고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유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구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 와이번스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인수가 공식화되면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2000년 창단한 SK 와이번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SK는 2000년대 후반 이른바 ‘왕조’를 건설하는 등 총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뒤로하고 SK 전성시대를 이끈 주축 멤버들로 야구단 최고위층을 새로 꾸리고 감독까지 교체한 와이번스는 2021년 왕조 부활을 향해 시동을 걸 예정이었지만, 다음 달 1일 동계 훈련 시작을 앞두고 매각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했다.

SK 와이번스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은 야구단 주식을 100% 출자했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일가에 속하는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기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지분 14.5%를 보유 중이다. 와이번스 인수가 확정된다면 라이온즈 지분은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이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면, 롯데그룹의 롯데 자이언츠와 ‘유통 공룡’끼리의 라이벌 구도가 새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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