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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업생산 금세기 첫 뒷걸음...12월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오름세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1.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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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해 국내 전 산업생산이 금세기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찍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마이너스 지표를 나타내는 등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12월에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는 트리플 증가를 보였다.

◆ 전 산업생산 사상 첫 역성장...서비스업·제조업평균가동률 최악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산업 생산(원지수, 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0.8% 줄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전 산업 생산이 뒷걸음질친 것은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금속가공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반도체, 기계장비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2.0% 줄어들었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이 0.2% 감소하면서 2003년(-3.1%)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6.0% 늘었다.

광공업 출하는 내수 출하가 3.3%, 수출 출하가 0.3% 각각 줄어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지난해 산업생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제조업평균가동률과 서비스업 생산이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3%로 전년대비 1.9%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부동산 등에서 증가했으나, 운수·창고, 숙박·음식점 등에서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며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2% 줄어 2003년(-3.1%)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승용차 등 내구재(10.9%)는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12.2%),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6.0% 늘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감소해 연간 전 산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산업활동동향 증감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산업활동동향 증감추이. [그래픽=연합뉴스]

◆ 1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회복세

12월에는 생산, 소비,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며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전 산업 생산은 0.5% 증가하며, 11월(0.8%)보다는 증가폭이 둔화했지만 회복세를 이어갔다. 전월과 비교해 제조업은 회복한 반면, 연말 강화된 거리두기로 서비스업이 다시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제조업 생산이 3.7% 늘어 광공업 생산이 3.7% 증가했다. 11월 광공업 생산은 0.3%였다. 연간 지표와 마찬가지로 반도체(11.6%)와 기계장비(10.0%) 등이 늘어난 반면, 자동차(-8.6%)는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했다. 지난 8월(-1.0%) 이후 첫 마이너스(-) 전환이다. 이는 숙박·음식점(-27.3%)과 운수·창고(-3.2%), 예술·스포츠·여가(-15.8%) 등의 하락 영향이다.

소비는 소매판매액이 0.2% 증가해 지난 10월(-1.0%)과 11월(-0.9%) 두 달간의 감소세를 끊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6.7%), 승용차 등 내구재(-1.7%)는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0.9%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상승한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보인 반면,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 서비스업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광공업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지난달 전 산업 생산 증가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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