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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1년간 비상사태 선포…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민 저항 촉구'
미얀마 쿠데타, 1년간 비상사태 선포…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민 저항 촉구'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2.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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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수치 고문은 국민에게 쿠데타를 거부하고 항의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얀마 정국이 안갯속에 휩싸이고 있다.  

방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 미얀마 군부가 새벽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키며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얀마 민주화 상징인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2015년 총선 승리로 53년 만에 군부 독재를 끝낸 뒤 지난해 총선에서도 압승하면서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 군부 쿠테다로 수치 여사가 구금되면서 미얀마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군 TV는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선언했다. 군부 성명은 군 출신인 민 쉐 부통령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쉐 부통령은 대통령 대행으로 활동하게 됐으나 군부는 선거 직후부터 유권자 명부가 860만명가량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엔 군 대변인이 쿠데타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다. 이어 다음날 군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특정 상황에서는 헌법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정치적 긴장감은 고조됐다. 군부는 유엔과 현지 외교사절단의 우려 표명이 계속되자 지난달 30일 "헌법을 준수하겠다"며 한발 뺐지만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LD는 이날 수치 고문의 발언이라며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군부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군부독재 밑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AP통신은 수치 고문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이 성명의 작성 주체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정국에 위기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수치 고문은 국민에게 쿠데타를 거부하고 항의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도 미얀마 군부 조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치 고문을 포함해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미국은 최근 선거를 뒤집거나 미얀마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지연시키는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며 "현 상황이 철회되지 않으면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