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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코로나19 위기 속 2020년 영업흑자 기록...영업익 2383억원 
대한항공, 코로나19 위기 속 2020년 영업흑자 기록...영업익 2383억원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0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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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2020년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매출 7조4050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 당기순손실 2281억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20년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대한항공 2020년 실적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2020년 실적 [사진=대한항공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의 감소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0%가 줄었다. 특히 여객 매출은 전년 대비 74%가 감소했다. 하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토대로, 화물 매출은 4조2507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의 2조5575억원과 비교해 66% 늘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증가했고, 일부 해운수송 수요가 항공수송으로 몰리면서 항공 화물 매출의 증가폭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부문의 선방과 함께, 전사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 노력이 어우러져 영업흑자 달성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여객 공급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 소모량과 항공유 비용이 낮아졌으며, 여객 운항 감소로 시설 이용료 등 관련 비용이 함께 줄어들었다. 또한 직원들이 순환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인건비도 다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비용을 2019년과 대비해 40% 가량 줄일 수 있었다.

순이자비용 등의 영향으로 228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전년도 5687억원의 당기순손실과 비교해 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기의 대부분이 멈춰서자 지난해 4월부터 전 직원들이 연말까지 돌아가며 휴업에 들어갔다. 노동조합도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의 일환으로 동참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의 이와 같은 헌신이 영업흑자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여객기 운항이 급감해 화물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벨리(Belly, 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줄었지만, 기존 23대의 보유 대형 화물기 기단을 십분 활용해 가동률을 전년 대비 25% 높였다. 또한 유휴 여객기를 활용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하는 등 공급력을 늘렸다. 유휴여객기를 활용해 항공화물을 운송한 것만해도 연간 4500편 이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조1193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기내식기판사업을 9817억원에 매각했다. 왕산레저개발과 칼리무진도 매각 마무리 단계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결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도 항공산업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며 "이와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올 한해 자구 노력을 토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