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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만 사라진 일자리 100만개 육박...외환위기후 최악의 고용쇼크
1월에만 사라진 일자리 100만개 육박...외환위기후 최악의 고용쇼크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1.02.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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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1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100만명에 가까운 98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였던 1998년말 이후 최대의 '고용 쇼크'를 맞았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분기 중 90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 1월에 비해 98만2000명 급감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128만3000명 감소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찾아온 최악의 고용쇼크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감소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서울 성동구청 내 희망일자리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기업들의 구인 정보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서울 성동구청 내 희망일자리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기업들의 구인 정보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고용쇼크에 대해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8일 거리두기 격상 이후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청년 신규채용 감소, 노인일자리 종료 후 개시까지의 시차, 폭설에 따른 일용직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지난해 1월 취업자가 56만8000명 늘었기에 기저효과도 같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 코로나 확산에 대면서비스업 직격탄 

1월 취업자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36만7000명 감소했고, 도·소매업도 21만8000명 줄었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0만3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만1000명), 교육서비스업(-7만5000명)등도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은 4만6000명 줄었고, 겨울철 재정일자리 사업이 줄어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도 7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운수창고업(3만명), 금융 및 보험업(1만6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만700명) 등은 취업자가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취업자는 20대(-25만5000천명), 30대(-27만3000명), 40대(-21만명), 50대(-17만명), 60세 이상(-1만5000명)까지 모든 업종에서 줄었다.

취업자 증감 추이. [그래픽=뉴시스]

코로나19 사태 중 통상 20∼50대 취업자가 줄어도 60세 이상 취업자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는데, 지난달에는 60세 이상 취업자까지 감소한 것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감소는 2010년 2월(-4만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5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7000명 증가했다.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로 많다. 실업률은 5.7%로, 1999년 8월(6.2%) 이후 가장 높다.

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75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만7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특별한 사유 없이 그냥 쉰 인구(쉬었음)가 27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37만9000명 증가했고, 일할 의사는 있지만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단념자’는 77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3만3000명 늘었다. ‘쉬었음’, ‘구직단념’ 인구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2021년 1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 홍남기 부총리 "1분기 중 90만개 이상 직접일자리 창출할 것"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1월 고용동향' 주요내용을 토대로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강화된 방역조치가 지속되면서 대면서비스업 고용 감소가 심화됐다"며 "1분기 중 중앙정부․지자체 협력을 통한 90만개 이상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강화와 함께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속 지원 등 취업 취약계층 생계안전망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제 혁신,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한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 노력 지속하겠다"며 "1분기 중 예고된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 대책 등 마련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