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5-15 08:01 (토)
중견건설사, 공공주도 바람 타고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 확대 잰걸음
중견건설사, 공공주도 바람 타고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 확대 잰걸음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2.15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정부가 2·4 공급대책에서 도심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소규모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중견 건설사들이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대표되는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 확대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그간 대형 건설사들에 도시정비시장 점유율에서 밀리던 중견 건설사들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4일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발표하면서 정비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번 안대로 조합원 과반수 요청으로 공기업이 주도하는 정비사업 시행되면 대형 정비사업들은 민간 건설사가 주도하기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견건설사들이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나서면서 시장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전국 1호 완공 단지인 서울 강동구 천호동 다성이즈빌. [사진=연합뉴스]

반면 소규모 정비사업은 △신속한 정비 사업 추진 △건축 규제 완화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 설치 지원 등 전반적인 요건도 완화될 전망이다. 

오는 19일부터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조합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동시행할 경우 의사결정 절차가 따로 마련되지 않아 조합이 단독으로 추진할 때의 절차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에서는 조합과 LH 등이 공동시행시 사업절차 일부를 총회의결 대신 조합원 과반수 동의로 대체하도록 개선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중견 건설사들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사업성 검토를 마치면서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일찌감치 수주에 성공한 호반건설은 경기 부천시 삼익아파트2동(202가구), 인천 서구 석남역 석남동(223가구) 등 두 곳에 깃발을 꽂았다. 심기일전하고 있는 두산건설도 최근 광명 소하동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신공영은 오는 27일 시공사가 선정되는 대구 침산삼익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입찰을 두고 금성백조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2·4 주택공급대책에 따른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로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눈에 띄는 소규모 정비사업지로는 부산 범일동 제일상가 가로주택정비조합, 서울 장위11-1구역 가로주택정비조합, 대구 수성구 범어동 삼일맨션 소규모 재건축조합 등이 꼽히는데, 모두 입찰 공고 중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는 그동안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사업성과 수익성이 맞지 않아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며 "다만 중견 건설사들의 경우엔 사업성이 맞지 않아도 브랜드 네임밸류에 경쟁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데다 꾸준한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수주를 이어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또 다른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주도 정비사업을 천명하면서도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 확대를 약속한 것이 정비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결국 대형 건설사들도 정비시장 사업지 부족 때문에 민간 건설사에 개방폭이 넓어진 소규모 정비시장을 노릴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