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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봄철에 66% 집중...10년간 '여의도 36배' 산림 소실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2.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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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림 화재가 4737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봄철 산불조심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3110건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피해 면적으로는 총 1만369ha(93%)로 여의도 면적의 36배에 달한다. 

22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1~2020년 10년간 발생한 4737건의 산림 화재로 1만1194.8ha(헥타르=1만㎡)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이는 축구장(0.73ha) 면적의 1만5335배, 여의도 면적(290ha)의 38.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방청에 따르면 산불 66% 봄철에 발생했고 10년간 여의도 면적의 36배가 소실됐다. [사진=소방청 제공]

10년간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1일~5월15일)에 발생한 산림 화재는 3110건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으며, 피해 면적으로는 총 1만369ha(93%)로 여의도 면적의 36배에 해당한다.

신열우 소방청 청장은 "강한 바람과 건조한 대기가 이어지는 봄철에 산림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1594건(3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밭두렁 소각(717건·15.1%) 쓰레기 소각(649건·13.7%) 건축물 화재(251건·5.3%) 담뱃불 실화(236건·5.0%) 성묘객 실화(150건·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산림 화재로는 2000년 강원 고성, 2005년 강원 양양, 2019년 강원 동해안 산불을 들 수 있다. 당시 산림뿐 아니라 주택과 문화재로까지 불길이 번지며 큰 피혜를 입었다. 2000년 강원 고성에서는 쓰레기 소각 중 부주의로 산불이 났고 9일 간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당시 산림 2만3794ha가 타고 17명(사망 2명, 부상 15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1594건(33.6%)로 가장 많았다. [사진=소방청 제공]

2019년 강원 동해안 산불로는 3명(사망 2명, 부상 1명)의 인명 피해와 152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유례없는 전국 소방력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고 재산 피해액은 무려 1291억원에 달했다.  

소방청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 및 강풍 특보가 계속되자 19일 전국 소방관서에 화재 예방·대응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대형 산불 발생이 우려되는 강원 6개 시·군의 산림 인접 마을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봄철에는 고온 건조한 양간지풍이 불어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림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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