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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MLB 8팀 제안 뿌리치고 27억에 신세계행…절친 이대호와 개막시리즈 맞대결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2.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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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을 마무리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추신수(39)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행선지는 바로 지난달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구단이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추신수는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회공헌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추신수는 절친이자 죽마고우인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고 연봉(25억원) 기록을 깼다.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는 추신수.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SK 구단은 2007년 4월 2일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고, SK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추신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며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며 "MLB 몇몇 팀이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이 고민했다"며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추신수 빅리그 주요 기록. [그래픽=연합뉴스]

추신수는 MLB 8개 구단의 제의를 뿌리치고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신수 측 관계자는 이날 "구체적으로 입단 제의를 해온 팀은 총 8개"라며 "추신수는 가족들과 많은 고민 끝에 한국 팬 앞에서 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8개 팀 중 두 팀은 올해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상당히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다.

관계자는 "큰 액수를 제안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은 팀이었다"며 "모든 희망 조건을 충족한 팀이 없는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이 영입 의사를 밝혔고, 22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추신수는 비교적 좋은 기량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MLB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낼 만큼 건재하다고 느꼈기에 한국행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MLB에서 활약한 1982년생 동갑내기 오승환(왼쪽부터), 이대호, 추신수가 2016년 12월 4일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교보문고에서 열린 '야구야 고맙다' 출판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O리그에 1982년 선수들이 대부분 현역 은퇴를 한 상황에서 추신수의 신세계 입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절친 이대호와 개막 시리즈 타격 맞대결이다.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동창인 추신수와 이대호는 MLB에서도 1년간 함께 뛰며 상대팀으로 만난 바 있다. 신세계와 롯데가 오는 4월 3일부터 개막 시리즈 2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두 선수가 어떤 우정의 대결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추신수는 부산고 재학 시절인 200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쌓은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에서 16시즌 동안 뛰었다. MLB에서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MLB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 타점 기록을 남기고 빅리그에서 KBO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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