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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랜드마크 우동1구역 재건축 수주전 키워드, DL이앤씨 '아크로' vs SK건설 '공사비'
부산 랜드마크 우동1구역 재건축 수주전 키워드, DL이앤씨 '아크로' vs SK건설 '공사비'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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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지방 정비사업장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삼호가든) 재건축 사업 수주전이 당초 예상과 달리 DL이앤씨와 SK건설의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DL이앤씨는 지방 최초로 하이엔드(고급화) 브랜드 '아크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SK건설은 고유 브랜드인 'SK뷰'와 최적의 공사비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우동1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입찰에서 DL이앤씨와 SK건설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다음달 2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연다. 

부산 해운대구 삼호가든 재건축사업이 DL이앤씨와 SK건설의 수주 경쟁으로 압축됐다. 사진은 삼호가든 전경. [사진출처=구글 지도]

앞서 지난달 7일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GS건설과 포스코건설, KCC건설, 아이에스동서, 동원개발 등은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DL이앤씨가 처음부터 본 사업장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지방 최초로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 컸다"며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의 라이벌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동1구역 재건축 수주전이 DL이앤씨와 SK건설의 양강 구도로 압축됨에 따라 해운대의 랜드마크 아파트 건립에 대한 조합원들의 염원이 더 커졌다"며 "양사의 제안서도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사업장명을 ‘아크로 원 하이드’로 제안했다. 조합원 물량을 일반 분양가의 절반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제안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건설은 유일한 자사 브랜드 SK뷰를 제안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공사비를 책정한다는 전략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이 사업장은 부산의 중심지라 우리도 최고 입지에 입찰하면서 SK뷰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적의 공사비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에 따르면 SK건설은 3.3㎡당 527만원의 공사비와 조합원 분양가 할인 적용을 제시했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전면에 내세웠고, SK건설은 'SK뷰'의 가치 제고와 합리적 공사비를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DL이앤씨와 SK건설이 이렇듯 수주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우동1구역은 7만9508㎡의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9층 아파트 13개동 1476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 최소 4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으로 추산되다 보니 지난해 최대어로 꼽혔던 서울의 한남3구역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하지만 올해 수도권에 눈에 띄는 대어급 정비사업장이 없는 데다 지방광역시 정비사업장 가운데 부산 해운대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센텀시티 인근 최대 규모 교통요지의 입지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돼 왔다.

우동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다음달 27일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 문턱을 낮추기 위해 입찰보증금을 현금 대신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제출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업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