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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전망..."집값 오름세는 공급부족 우려·전세가 상승 영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3.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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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주택 관련 자금 수요 증가와 주식 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고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또한 최근 집값이 오른 데는 공급부족 우려와 전셋값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앞으로도 가계대출 증가 압력은 최근의 주택거래 현황,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 개인의 차입투자 증가세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집값 상승 원인으로는 공급부족 우려와 전셋값 상승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한은은 주택 관련 대출 증가 요인으로 완화적 금융여건 지속에 대한 기대, 주택 매매·전세 거래 수요,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 이하 주택 매매거래 비중 확대 등을 꼽았다. 

한은 측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주식투자를 위한 차입수요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 등이 겹쳐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택가격 등 자산시장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운영에서 금융 불균형 위험 누적 가능성에 유의해 주택시장으로의 자금 흐름과 가계부채 증가 등의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격한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경제위기 후 경기회복 국면에서 자산가격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이번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자산가격 상승세는 빠르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자산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자산불평등, 금융 불균형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 측 예상이다.

이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민간부채 증가와 밀접히 연계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향후 금융시스템과 거시경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층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요인모형 분산분해 추정 결과.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보고서에서 주택가격(2006년 1분기∼2020년 2분기 분기별)과 주가(2020년 1∼12월 주별) 변화율을 글로벌 공통 요인과 나라별 요인으로 분석한 결과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주택가격 변화의 71%가 수급 상황 등 국내 요인으로 설명됐다. 반면 주가의 경우 세계 공통 요인의 영향 비중이 72%였다.

한은 측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우선 시장의 공급부족 예상을 꼽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감소하는 등 신규주택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신규 아파트 공급 축소와 주택가격 추가 상승 기대에 따른 매물 감소 등으로 향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전세가격 상승도 꼽았다. 최근 전세가격 상승은 수도권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전세수요를 일부 매매수요로 전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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