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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DL이앤씨 '시공권 재탈환' vs 포스코건설 '거점 차별화'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DL이앤씨 '시공권 재탈환' vs 포스코건설 '거점 차별화'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3.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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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10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재선정이 다음달초로 예정된 가운데, 이례적으로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가 시공권 재탈환을 위해 입찰에 나섰다. 이에 대결 구도를 형성한 쪽은 인천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차별화를 내세운 포스코건설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입찰이 마감된 인천 주안10구역에는 DL이앤씨와 포스코건설이 최종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앞서 지난달 16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GS건설,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반도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등 총 9개 건설사가 참여한 바 있으나, 최종 입찰에 참여한 양 건설사들의 수주 의지가 확고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포스코건설과 DL이앤씨가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각 사 제공]

주안10구역 재개발 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1545-2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1146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며, 예상공사비는 1572억~2000억원 사이로 추산된다. 인천 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이 인접해 교통이 편리한 편이고, 개통 예정인 GTX-B 인천시청역까지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입지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앞서 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가 2016년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철거와 분양 준비 과정을 밟던 지난해 공사비 증액 문제로 조합과 이견차가 생기면서 지난 1월 시공사 해임 총회가 열려 DL이앤씨의 시공권이 해지된 바 있다.

당초 DL이앤씨는 시공사 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현장설명회 당일 이를 취하하고 입찰에 다시 참여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아르테'를 단지명으로 제안하며 인천을 거점으로 뒀다는 인지도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수주전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단지명으로 '더샵 아르테'를 제안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탈리아어로 예술을 의미하는 아르테는 라틴어로는 마음으로부터라는 뜻도 있다"며 "인천 최고의 입지조건에 위치해 있는 만큼 예술 작품처럼 빛나는 최고의 명품단지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조합원 부담금에 대한 조합원 개별 대출이 필요 없는 입주 시 100% 납부조건을 제시하고, 환급금은 일반분양 계약 시 100%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공사와의 분쟁으로 인해 지연된 조합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사업비 전액 무이자를 제안했다. 또한 사전에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과의 협의를 통해 파격적인 금융조건에 필요한 재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직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인천에 본사가 있어 거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플랜이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시공권을 획득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DL이앤씨는 시공권 재탈환을 통해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사진=DL이앤씨 제공]

다 잡은 시공권을 놓친 DL이앤씨는 이례적으로 시공사 재선정 입찰에 참여하면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통해 체결한 기존 약정을 유지하는 사업조건을 제안해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시공사 교체 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금의 추정액 등을 제시하면서 시공권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자사의 독자적인 평면인 C2하우스의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각자의 상황과 입장이 다르다 보니 시공사 재선정까지 왔지만 주안10구역 수주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시공권을 가져와 최선의 결과물을 빚어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주안10구역은 이미 주민 이주가 끝나 철거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DL이앤씨 입장에서는 이곳에 들인 시간과 공을 생각해서라도 다시 한 번 조합의 마음을 돌리려 할 것이고, 포스코건설은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안10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는 다음달 초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