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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비혼 증가' 지난해 결혼 역대 최소...외환위기 이후 첫 두자릿수 감소
'코로나 여파·비혼 증가' 지난해 결혼 역대 최소...외환위기 이후 첫 두자릿수 감소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3.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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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가 21만 4000건으로 집계되며 1년 전보다 10.7%(2만6000건) 감소했다. 외환위기 이후 23년 만에 처음 두 자릿 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혼인신고 기준) 건수는 21만 4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7%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소치일 뿐만 아니라 2012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혼인 건수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혼인 건수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1996년까지만 해도 43만건이던 혼인 건수는 2016년 20만건대까지 줄었고 이제는 10만건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비혼(非婚) 인구가 증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혼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줄면서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결혼이 많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가운데, 최근에는 결혼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로, 주거나 고용 등 결혼 여건도 힘들어지며 만혼, 비혼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조사 대상의 51.2%에 그쳤다. 이는 2010년(64.7%)과 비교해 10년새 14%포인트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남성의 경우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에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 인구 1000 명당 혼인 건수)을 살펴보면 남자는 30대 초반이 47.6건, 여자는 20대 후반이 44.9건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초혼 연령에도 변화가 있었다. 남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33.2세로 10년 전보다 1.4세 상승했다. 다만, 국제결혼 등 남성 연상 결혼이 감소한 영향으로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0.8세로 10년 전보다 1.9세 증가하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게 나왔다. 

초혼 부부 중에는 남자 연상 부부가 65.3%로 가장 큰 비중이고, 여자 연상 부부(18.5%), 동갑 부부(16.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