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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배터리 소송 유야무야 넘길 수 없어…합당한 배상 받을 것"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3.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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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전지사업부)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한 것으로 인정한 최종 결정에 대해 “저의 30여년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에 비춰 봐도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판단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것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운영에 있어서 기본을 준수하는 일에 해당한다”며 “하지만 경쟁사는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서 존중 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신 부회장은 “공정한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 세계 기업들과,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면서 “피해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는 약 2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한 소액주주가 ‘코나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배터리 품질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신 부회장은 “과학적으로 정확한 발화 원인은 계속 실험·연구 중”이라며 “다만 소비자를 위한 관점에서 리콜에 합의했고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각 구성품의 품질이 완벽해야 배터리 성능도 구현된다”면서 “LG화학이 책임을 맡은 구성품에서 품질 표준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해 무결점 배터리에 필요한 부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완성차 기업들의 배터리 내재화 경향에 대해선 “배터리 산업은 초기 중 초기의 단계이고, 완성차 업체나 부품 제조사, 배터리 기업의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가장 좋고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주주총회 폐회 뒤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신 부회장은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바와 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날 글로벌 선두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지재료·지속가능한 솔루션·이모빌리티 소재·글로벌 신약 등 차세대 성장 동력 육성 가속화 △가능성 ‘0’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대응 가능한 다중의 예방체계 확보 등 글로벌 선두 수준의 환경안전 체계 구축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위한 선도적인 기술 혁신 등 지속가능성 선도 기업으로서 자리매김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안건과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김문수 사외이사 재선임 등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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