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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토론은 부동산 난타전…박영선 "내곡동 땅 거짓말" vs 오세훈 "본질 흐리기"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3.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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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격돌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첫 TV 토론회에서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으로 부동산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29일 밤 MBC 100분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관련 대가로 36억5000만원을 보상받았는데 추가로 더 받은 것이 있느냐"고 초반부터 공세를 폈다.

이에 오 후보가 "없다"고 했다가 "정확히 말하면 모른다. 장인, 장모가 받았는데 추가로 받은 게 있는지 어떻게 아냐"고 응수했고, 다시 박 후보는 "또 말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답변서를 오늘 받았는데 (오 후보 처가가) 단독주택용지를 특별공급으로 추가로 받았다는 답변이 왔다"면서 "이 땅은 36억5000만원 보상에 플러스로 보금자리주택 단지 안에 단독주택용지를 특별 분양해준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에는 분명히 (추가로 받은 게) 없다고 했는데 제가 증거를 대니 또 거짓말하신다"며 "계속해서 거짓말, 말 바꾸기가 세 번째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입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보도를 근거로 "측량 현장 갔냐 안갔냐"고 물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안 갔다"면서도 "그러나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 후보가 "증인이 3명"이라고 말하자, 오 후보는 "2명인 줄 알았더니 3명으로 늘었나. ‘삼인성호’라고 3명이 말하면 호랑이가 생겨난다고 하더니"라고 받아쳤다.

오 후보는 "이 사건의 초점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땅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처럼 보상받으려고 땅을 산 게 아니다"라며 "본질은 어디로 가고 지금 측량하는 곳에 갔느냐로 계속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관여해서 돈을 더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느냐, 근처 땅의 시가에 비해 더 받았느냐로 시작했지만 민주당이 입증을 못했다"며 "그러니까 시장 취임 전에 측량하는데 갔느냐를 놓고 거짓말했다고 몰아간다. 시민 여러분 속지 말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토론회 막판서도 "(오 후보는) 국장 전결 사항이라 몰랐다고 해명했는데,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느냐"며 내곡동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당시 사무관이 '구두 보고도 안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한 인터뷰가 있다"고 지적했고, 오 후보는 "그런 보고가 있을 수 없고 사무관 개인의 판단일 것"이라고 응수했다.

오 후보는 또 '내곡동 땅의 존재를 몰랐다'는 자신의 발언을 박 후보가 문제 삼자 "생각해보라.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성들이 처가 땅에 꼬치꼬치 어디 있느냐, 얼마냐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 후보는 "시장 후보로 나왔으면 말을 정확히 해야 하는데 매번 말을 바꾼다. MB(이명박)와 어쩜 이렇게 똑같냐"고 주장했고, 오 후보는 "자꾸 MB를 연상시키려고 노력하시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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