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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아파트 분양시장...청약수요 키워드는 '지방·중대형·직주근접'
뜨거워지는 아파트 분양시장...청약수요 키워드는 '지방·중대형·직주근접'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3.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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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더 치열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봄 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이 분양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다음달엔 역대 최고 분양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중대형 면적의 직주근접 위치의 아파트에 물량이 집중되면서 청약 수요도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3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75곳에서 총 6만6726가구가 분양되는데, 그중 5만4286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제외)가 일반분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분양실적(1만1595가구)보다 4.7배가량 급증한 규모다. 

올해 지방을 중심으로 한 중대형면적의 직주근접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리얼하우스 팀장은 "4월 분양예정 물량은 추정치에 불과하므로 실제 분양실적과 상당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위기 좋을 때 서둘러 분양을 마무리지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분양물량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분양물량이 집중된 분포를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수도권의 일반 분양물량은 1만8526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34.1% 수준에 불과한 반면, 지방은 3만5760가구로 65.9%를 차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1만2882가구(23.7%)로 전국에서 분양물량이 많지만, 경남 8399가구(15.5%), 충남 7933가구(14.6%), 인천 4870가구(9.0%), 대구 4795가구(8.8%) 등 지방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어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청약홈에 올라온 지난 1~2월 공급 전국 분양 단지(공공분양 제외)의 면적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초과의 중대형 아파트가 평균 48.09대 1을 기록했고, 지방의 경우 108.3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해당 면적의 일반공급 물량은 2348가구였는데, 11만2926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려 48.0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방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져 800가구 공급에 1순위 통장이 무려 8만6709개가 몰리면서 108.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중대형 면적에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진 가장 큰 이유는 적은 공급량에 기인한다"며 "실제 올해 1~2월 전국에서 일반에 공급된 1만8547가구 중 중대형 면적은 12.66%에 불과했고, 특히 지방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는 공급량이 적어 희소가치가 높았다"고 말했다.

1~2월 규모별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 [그래프=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제공]

부동산업계 관계자 역시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이 전략적으로 추첨제가 적용되는 중대형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넓은 주거 공간을 선호하는 주거 트렌드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방에서 직장과 주거지가 근접한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피한 지방 중소도시들에는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지방 대도시와 인접해 있는 중소도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대구광역시와 인접한 중소도시인 경산시는 지난 2월 기준 26만4279명 인구수를 기록, 최근 5년 동안 2.6% 인구증가율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방 중소도시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어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해당 지역 내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의 영향이 없고 인근에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에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