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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혁신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가속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3.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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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기술 글로벌 경쟁력과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는 전기차,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미래 전략 사업 추진에 대응해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서의 사업 역량과 위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현대모비스는 31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기술연구소에서 언론 대상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를 열고 사업 구조 혁신을 위한 중장기 전략인 '트랜스포메이션 X-Y-Z'를 공개했다. 

이 행사에서 정수경 기획부문장(부사장)은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모빌리티 플랫폼 생태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서 글로벌 부품사들의 역할에도 구조적인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며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플랫폼과 시스템 선도 기업으로 미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핵심역량을 활용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Transformation X-Y-Z)

이날 제시한 중장기 성장 전략(Transformation X-Y-Z)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미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확장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을 위해 글로벌 사업자로의 혁신(Transformation X)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술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같은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Transformation Y)하는 것이 두 번째 방향이다.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IT기업 얀덱스와의 기술 및 사업 제휴를 통해 레벨4 자율주행 로봇택시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업 모델 구체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해 글로벌 전기차나 PBV(목적기반차량) 업체 등에 전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전문 역량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해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인프라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모비스는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Transformation Z) 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는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이며, 최소 10년 이후의 미래를 대비해 기존 자동차 사업 영역 외 분야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UAM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하고, 현대모비스가 진출 가능한 분야와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UAM 사업에서 전동화 추진체, 항공 전장 등에서 우리의 사업 역량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항공 모빌리티 부품과 로봇 부품의 제조,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것도 이러한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동화ᆞ자율주행ᆞ커넥티비티 등 핵심 기술 역량은 더욱 강화하고, UAMᆞ로보틱스 등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을 미래형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R&D 직접 투자도 현재 1조원 수준에서 2025년에는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전체 연구개발비 대비 14% 수준인 선행 기술 연구개발비를 2025년엔 30%까지 늘릴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컨셉트카 엠비전 X.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 도심 공유형 미래 모빌리티 컨셉트카 엠비전 X 공개

현대모비스는 이날 미래 전략 발표에 이어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 X'와 '엠비전 POP'도 공개했다.

엠비전 X는 목적 기반형 4인용 모빌리티로, 일반적인 자동차보다는 내부에서 공연 관람과 파티까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바퀴 달린 개인 공간'이라는 색다른 해석이 흥미를 끌었다. 아울러 자율주행차로서 좌석의 위치와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정해 탑승자끼리 서로 마주보고 앉을 수 있게 설계됐다.

차량 내부에 360도로 둘러쳐진 유리창은 탑승자가 원하는 분위기와 테마를 연출할 수 있는 ‘버츄얼 스페이스 월’이다. 유리창 전체를 스포츠 경기나 공연 관람용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일반적인 투명 유리창으로 변화한다.

가운데에 위치한 '버티컬 칵핏'은 사각 면이 각각 28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신기술의 집약체다. 터치하지 않아도 제스처만으로 명령을 인식하고, 자율주행 모드, 인포테인먼트 등 주행 관련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엠비전 POP은 신기술을 통해 탑승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춤 전기차 기반 초소형 모빌리티로 정의된다. 스마트폰을 운전대에 끼워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포빌리티' 기술이 관심을 끌었다. 엠비전 POP의 내부에는 일반적인 자동차의 클러스터(계기반)가 없다. 스마트폰이 클러스터 기능을 하며 조향과 차량 제어도 모두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버튼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기초선행랩장인 천재승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전과 달라진 인간 삶의 방식을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로 승화시키고자 고민했다"며 "새 모빌리티 플랫폼에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술적 탐험 정신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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