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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즌 첫 등판서 콜과 무승부…"실점 순간 빼면 괜찮았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4.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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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게릿 콜(31·뉴욕 양키스)과 무승부를 거뒀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벌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콜과 선발투수로 맞붙었다.

둘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5⅓이닝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실투가 홈런으로 이어진 것마저 같았다.

주자를 누상에 둔 상태에서 구원 투수에게 배턴을 넘겼고, 양 팀 불펜 투수들이 실점하지 않아 류현진과 콜은 평균자책점 3.38로 2021년 첫 경기를 마쳤다. 토론토는 연장 혈전 끝에 3-2로 이겼다.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서 5⅓이닝 2실점 한 류현진. [사진=UPI/연합뉴스]

이날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삼진 5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기다리던 타자들의 심리를 역이용해 결정구로 정교한 속구를 택해 경기 초반 삼진을 잡아냈다.

1회 에런 저지와 에런 힉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공이 시속 146㎞짜리 빠른 볼이었다. 이후엔 결정구를 원래대로 체인지업으로 바꿔 땅볼을 유도했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류현진표 체인지업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1㎞에 불과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불의의 피홈런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타선의 선제 득점으로 1-0으로 앞선 2회말 글라이버 토레스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2사 1루에서 게리 산체스에게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6㎞짜리 빠른 공을 던졌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 홈런만 아쉬웠을 뿐, 류현진은 강판할 때까지 정교한 제구를 뽐내며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 2사 1·2루에선 DJ 러메이휴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마커스 시미언이 넘어지며 잡아 1루에 정확하게 송구한 덕분에 류현진은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게릿 콜 MLB 개막전 투구 내용 비교. [그래픽=연합뉴스]

2회초 시작과 함께 연속 3안타를 맞고도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1실점으로 버틴 콜은 2-1로 앞선 6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날린 명백한 실투임을 알아챈 콜은 손으로 무릎을 치며 아쉬움을 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류현진은 “팀 타선이 선취점을 얻은 이닝에서 역전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실점한 순간을 빼면 괜찮았다”며 “오늘 공 92개를 던졌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훈련에 어려움이 컸던)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에 공 80~90개를 던지면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오늘은 지난해보다 생산력이 있었다”고 몸 상태와 구위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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