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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1.5% 상승, 14개월만에 최대폭...27년만에 '金파'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4.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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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세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5% 상승했다. 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이자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0%를 기록한 뒤 10월(0.1%), 11월(0.6%), 12월(0.5%), 올 1월(0.6%)까지 1%를 밑돌았다. 하지만 2월부터 다시 1%대로 올라섰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농축산물 가격이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두자릿수 상승하고 개인서비스도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 오르기 시작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5% 상승했다.

농산물은 19.2%,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1.8% 올랐다. 작황 부진에 파 물가가 305.8% 급상승했고, 사과도 55.3%, 달걀은 39.6% 증가했다. 특히 파 가격은 1994년 4월(821.4%) 이후 26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업제품 가격도 지난해 동월 대비 0.7% 올랐다. 지난해 4월(0.7%) 이후 증감률이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다. 전기·수도·가스는 5.0% 하락했다.

구내식당 식사비와 생선회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는 1.5% 증가했다. 2019년 9월(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통계청은 수요 회복 때문에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지는 않았으며, 재료비 인상 요인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집세는 2018년 2월(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전세가 1.4%, 월세 0.6% 각각 올랐는데 전세는 2018년 6월(1.4%), 월세는 2014년 11월(0.6%)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어 심의관은 "올해 3월까지 누계비로 물가는 1.1%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소비심리 개선, 국제유가 등 여러 상승 요인이 있어 걱정이지만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인플레가)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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