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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030의원들의 자성론 "무공천 번복·추윤갈등·조국수호·내로남불 오만했다"
與 2030의원들의 자성론 "무공천 번복·추윤갈등·조국수호·내로남불 오만했다"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1.04.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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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2030 청년 의원들이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 원인은 저희들을 포함한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에 있었음을 자인한다"며 "분노하셨을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초선 의원인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은 9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번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등에 대해 논의한 뒤 국회 소통관에서 반성과 혁신을 다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참패 원인으로 무공천 번복, 추미애·윤석열 갈등(추윤 갈등), '조국 수호', 내로남불 등을 거론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우선 "이번 재보선을 치르게 된 원인이 우리 당 공직자의 성 비위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은 당헌 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내고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도 없었다. 당내 2차 가해를 적극적으로 막는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를 회피하고 외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오만함이었다"고 지적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의원과 함께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아울러 "검찰개혁은 종전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이었으나 추미애 윤석열 갈등으로 점철된 추진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잃고 말았다"며 "오만과 독선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이 국민들께 피로와 염증을 느끼게 했음에도 그것이 개혁적 태도라 오판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검찰의 부당한 압박에 밀리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내로남불의 비판을 촉발시킨 정부여당 인사들의 재산증식과 이중적 태도에도 국민에게 들이대는 냉정한 잣대와 조치를 들이대지 못하고 억울해하며 변명으로 일관해 왔음을 인정한다"며 "분노하셨을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이번 재보선 참패 원인을 야당 탓, 언론 탓, 국민 탓, 청년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에 동의할 수 없다"며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 선거에서 표로 심판받고도 자성 없이 국민과 언론을 탓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며 친문 주류를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장 혁신적이고 당내의 주류적 관행과 기득권 구조에 비판적이었어야 할 우리 청년의원들까지도 오만했고 게을렀고 용기가 없었다"며 "지난 재보선 과정에서 우리가 느낀 국민들의 냉정한 표정과 마음을 기억하며 지금부터 우리 청년의원들이 더 겸손하게 성실하게 용기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30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2030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서는 당 지도부 구성, 혁신 방안에 대해 3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 81명의 민주당 초선 의원 중 50여명 가까이 참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모임에서는 새롭게 구성될 지도부부터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친문 의원 등 책임 있는 사람들은 이번 선거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 "자신들에게 (참패의) 원인이 있다면 출마를 숙고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와대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정책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청와대에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정책 변화 이야기는 없다"며 "변화가 일어나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당내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81명의 초선 의원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목소리를 극도로 자제해왔다. 180석에 육박하는 거대 여당의 자중 필요성과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당 분열의 기억 때문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내 20~30세대 의원들도 성명을 발표하고,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의견을 개진했다.

초선 의원들은 이번 모임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계획이다.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등 신임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초선 의원 주최 토론회, 요구사항 전달식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2일에도 모임을 갖고 당 운영방식, 선거 패배 원인 분석, 정책과제, 극복해야 할 윤리적 요소 등 분야별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