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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기금융시장 한은 분석, 금리상승·거래위축에 성장세 둔화
지난해 단기금융시장 한은 분석, 금리상승·거래위축에 성장세 둔화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4.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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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해 단기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금리 상승과 거래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0.75%포인트)와 정책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거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2일 ‘2020년 단기금융시장 리뷰’를 발간해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전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63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조3000억원(2.3%) 늘었다. 이는 전년(+52조9000억원,17.5%)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시장별로 보면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 규모가(106조4000억원) 오름세(+13조8000억원)를 이어갔고, 콜거래 규모(12조1000억원)는 소폭 증가(+6000억원)로 전환했다. 반면, 기업어음(CP) 발행잔액(185조8000억원)이 소폭 증가(+2조9000억원)에 그쳤고, 단기사채 발행잔액(48조9000억원)이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감소(-5조7000억원)하면서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주도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는 RP가 106조4000억원, 콜은 12조1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CP는 185조8000억원, 단기사채는 48조9000억원,CD는 10조원으로 축소됐다.

전체 단기금융시장에서 개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RP가 26.1%에서 29.3%, 콜이 3.2%에서 3.3%로 각각 확대됐다. 반면 CP는 51.5%에서 51.2%, 단기사채는 15.4%에서 13.5%, CD는 3.7%에서 2.8%로 각각 축소됐다.

한은 측은 RP시장에서 익일물 거래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해 제도 도입 효과가 제한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때문에 정책당국과 시장참가자 모두가 기일물 거래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CP 발행잔액(185조8000억원)은 소폭 증가(+2조9000억원)에 그치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신용경계감 등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가 감소한 데다, 예대율 규제 완화 등으로 정기예금 자산담보기업어음(ABCP)의 발행유인이 줄어들면서 ABCP가 전년의 26조2000억원 증가에서 3조4000억원 감소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단기사채 발행잔액(48조9000억원)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감소(-5조7000억원)했다.
단기사채는 유동화 단기사채(ABSTB) 뿐만 아니라 일반기업 및 금융기관 단기사채가 모두 감소했다. 한은 측은 유동화회사 단기사채는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PF-ABSTB)를 중심으로 감소하고, 일반기업 단기사채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금융기관 단기사채도 증권사가 RP매도 등 여타 수단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익일물 거래비중이 큰 상황에서 충격이 발생하면 RP 매도기관이 즉시 높은 수준의 자금 상환 압력을 받게 된다. 이 경우, RP 매도기관이 차환에 실패하면 매수기관이 담보증권을 급히 처분함에 따라 다른 채권시장에까지 연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일률적 증거금률 관행은 시장 불안과 맞물리면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