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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상생방역' 추진...당국 "자가진단키트, 허가나면 서울시 시범사업 가능" 
오세훈 '상생방역' 추진...당국 "자가진단키트, 허가나면 서울시 시범사업 가능"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4.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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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승인을 촉구했다. 서울시가 독자적인 방역지침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방역 차별화에 따른 혼선과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중앙정부가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자가진단 키트는 10분에서 30분 내외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수단"이라며 "미국에서는 약국·식료품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고 영국에서는 주 2회 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 키트를 현장에 접목해 영업장 입장 전 검사를 시행하면 10∼20분 사이 결과가 나오는 제품도 있으므로 그렇게 입장을 허용해줘도 민생 현장의 고통에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장 입장 전 키트로 양성 판정되면 당연히 입장이 제한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정부가 시행하는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이행하는 연계 장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률적인 '규제방역'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정부 지침과 별도로 서울시 만의 방역 지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업종별로 영업시간 규제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서울형 상생방역의 핵심이다. 유흥주점이나 감성주점은 오후 5시에서 밤 12시, 홀덤펍이나 주점은 오후 4시에서 밤 11시, 식당이나 카페는 기존대로 밤 10시까지 야간 영업을 허용하는 내용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번 주말까지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을 작성할 계획이다. 

정부 또한 신속한 진단을 위해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태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서울시의 자가검사키트 도입 추진 관련 질문에 "정부 내에서도 이 부분을 계속 검토해 왔다"면서 "자가검사키트 적용 방안에 대해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가검사키트와 관련해 (허가) 절차가 언제쯤 될지 등 그런 부분을 포함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식약처의) 허가가 이뤄지면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방역 차별화에 따른 혼선과 부작용이다. 방대몬에 따르면 현재 준비 중인 키트는 확진의 기준이 되는 확정 검사용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보조적 검사로서 '감염 후보'를 빠르게 선별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이다.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무증상 감염자에게는 민감도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는 무증상 감염자를 거의 잡아낼 수 없다"며 "유증상자도 아주 증상이 뚜렷한 사람 아니면 검사의 양성률이 많이 떨어진다. 거기다 자가키트를 하게 되면 검체 채취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측정이 안 돼 민감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를 50%, 특이도를 99% 가정해 국내 유병률이 0.2%인 상황에서 10만 명을 검사하면 환자 200명 중 100명을 '위음성'으로 놓친다"며 "조기진단과 조기 격리가 안 돼 방역에 도움이 안 된다"고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