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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7년만에 '통신사·지주사' 둘로 쪼갠다…신사업·반도체 강화
SK텔레콤, 37년만에 '통신사·지주사' 둘로 쪼갠다…신사업·반도체 강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1.04.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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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이 설립 37년 만에 ‘업(業)’을 새롭게 정의하고 기업분할에 나선다.

SK텔레콤은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적분할은 업계에서 주주 친화적인 분할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명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SKT는 "이번 분할의 취지는 통신과 더불어 반도체, 뉴 ICT(정보통신기술)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기업분할 개요. [그래픽=연합뉴스]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는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5G(5세대) 리더십을 기반으로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신사업으로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구독형서비스 등이 있다. AI는 현재 SKT의 서비스·상품에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분할 후에도 SK ICT 전 영역을 이끄는 핵심기술이 될 전망이다.

존속회사는 안정적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5G 유망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AI·디지털 인프라 등 혁신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ICT 산업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ICT 투자전문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반도체 강국 위상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뉴 ICT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이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음으로써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ADT캡스와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은 생활 전반의 편의를 제공하는 라이프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

SKT는 일각에서 제기된 신설회사와 SK㈜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합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3월 25일 SK텔레콤 T타워 수펙스홀에서 온라인으로 중계된 주주총회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CEO. [사진=SK텔레콤 제공]

SKT는 이번 분할로 주주들이 SKT 존속·신설회사의 사업성과와 투자현황을 좀 더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도 여러 기회를 통해 주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방침이다.

기업분할은 앞으로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미래 지향적 기업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회사명도 준비하고 있다.

박정호 SKT CEO는 이날 온라인 타운홀 행사를 열고 이번 분할의 취지와 회사 비전을 설명했다. 박 CEO는 "지금까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키워온 회사의 자산을 온전히 평가받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시점"이라며 "분할 후에도 각 회사의 지향점에 따라 계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