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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오름폭 커졌다...민간 정비사업 기대감이 상승세 주도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오름폭 커졌다...민간 정비사업 기대감이 상승세 주도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4.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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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셋값의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4·7 재보궐선거를 전후해 잠잠했던 서울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의 재건축아파트가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와 민간주도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2분기 주택공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와 함께 전셋값 역시 상승폭이 커지는 분위기라 당분간 서울 아파트값의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1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0.03%포인트 커진 0.08% 상승율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8%, 0.06% 올랐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7%, 신도시가 0.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벌써부터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는 분위기"라며 "지난주까지 잠잠했던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이 금주 상승폭을 크게 확대(0.03%→0.18%)했는데, 이는 지난 2월26일 재건축아파트가 0.22% 상승한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강남4구의 재건축아파트가 상승폭이 확대한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 재건축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또 3주 연속 주춤했던 전세가격마저도 이번주 상승폭이 컸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4% 올랐고, 경기·인천은 0.04%,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올해 들어 입주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들을 중심으로 약세 전환했던 전세가격 흐름이 다시금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아파트 매매시장은 이번주에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인 도봉과 노원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재건축 사업 기대감이 높아진 양천, 송파도 상승세를 탔다. 도봉(0.20%), 노원(0.16%), 양천(0.16%), 용산(0.13%), 구로(0.12%), 송파(0.12%), 마포(0.09%) 순으로 올랐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서울 전세시장은 지난주 5개 구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던 반면, 이번주에는 강동구를 제외하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동도 하락폭이 지난주(0.08%)보다 축소된 –0.03%를 기록했다. 구로(0.17%), 동대문(0.13%), 서대문(0.13%), 마포(0.11%), 강북(0.09%), 은평(0.09%), 성동(0.08%), 영등포(0.07%), 용산(0.07%), 중구(0.07%)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압구정, 잠실, 대치 등)과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 등에서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 "지난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확정 후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매매가격에 반영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오 시장이 민간 재개발, 재건축 사업 정상화를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35층 높이규제 완화와 더불어 주거지역 용적률 상향 등의 다양한 규제완화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인 만큼, 재건축 주도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2분기 서울의 입주 예정 아파트가 6560가구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 수준인데다 전분기보다도 적은 물량이다. 이는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시장도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의 많고 적음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인 만큼 안정세 진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