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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폭개각-청와대 동시 인적쇄신...총리 '통합형' 김부겸, 국토장관 '기획·예산통' 노형욱 내정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4.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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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해 문재인 정부 막바지 국정운영을 이끌 국무총리 후보자에 '통합형'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 전 장관을 내정하고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됐다.

관료와 전문가들을 대거발탁한 중폭 개각을 통해 임기 말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단행돼 개각과 함께 동시에 인사쇄신이 이뤄졌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무총리 및 5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국무총리로 집권 후반기 행정부를 이끄는 대임을 맡게 됐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발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발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58년생인 김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 연세대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 출마해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으나 한나라당 내에서 진보적 목소리를 내다가 2003년 탈당한 뒤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3수 끝에 대구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총선이 소선거구제로 바뀐 뒤 대구에서 당선된 첫 진보 정당 후보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힘쓴 대구·경북(TK)의 대표 진보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현재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와 사회현장에서 공정과 상징을 실천한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지역주의 극복과 사회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했고 행안부 장관으로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과 소통,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으 가진 분으로 코로나19와 부동산 적폐청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등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할 적임자"라며 "전 부처를 아우르는 노련한 국정운영으로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헌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발표 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며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7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질책에 대해 분명히 답을 하겠다"며 특히 "협치와 포용, 국민통합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 야당에 협조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취임 109일 만에 물러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후임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됐다. 노 후보자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유 실장은 노 후보자에 대해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해 국토부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혁신적이다. 다양한 국가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최근 부동산 부패청산이라는 국민적 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을 해내며 부동산 시장 안정, 국토균형발전 등 당면한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획·예산통으로 꼽히는 노 후보자는 출입기자단 문자메시지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되어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이 앞선다"고 말한 뒤 "국토부 소관사항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다.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으며 청문회를 통해 상세히 말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신임 참모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청와대 신임 참모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아울러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준영 해수부 차관이 각각 내정됐다.

청와대 내부 인사 개편 작업도 단행됐다. 최재성 정무수석이 물러나고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롭게 발탁됐다. 이 신임 정무수석은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2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고,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균형 잡힌 정치·사회에 대한 시각, 복잡한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뛰어나다"라며 "원활한 여야 상생 협치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철희 신임 수석은 이날 인사브리핑에 나와 "(일반적인 의견과) 조금 다른 생각 및 여러 옵션을 문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해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4·7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잘 헤아려 할 말은 하고,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수석비서관에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내정했다. 윤창렬 사회수석비서관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기용했다. 청와대 대변인으로는 박경미 교육비서관이 발탁됐다. 법무비서관에는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내정됐다.

신설된 방역기획관에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를 기용했다. 기 신임 기획관은 서울 금옥여고와 한양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보건학 석사, 한양대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 대변인은 기 신임 방역기획관이 예방의학 전문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드라이브 스루 등 방역 대책에 기여했다며 "방역 조치 전담 직책을 신설하고, 첫 비서관으로서 그 역할에 대한 성공적인 완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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