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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서 미래 찾는 섬유패션업계...'착한 옷'으로 순환경제 실천경영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4.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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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처음 경험하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섬유패션업계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문제가 대두하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친환경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자원활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원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모델인 '순환경제'의 실천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기업들 사이에서 친환경 마케팅이 활발하다. 지속가능패션 분야의 선두주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꼽힌다. 올해 초 '위 투게더(We Together) 2021’을 선언하며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별로 친환경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리사이클 '코오롱나일론' 개발 [사진=코오롱스포츠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23년까지 코오롱스포츠 전 상품의 절반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코오롱스포츠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은 2023년까지 코오롱스포츠 전 상품의 50%까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한국의류섬유재활용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친환경 PET 분해공법을 개발해 기존 공정보다 에너지소모량, CO2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래;코드'를 중심으로 폐의류나 군용품, 산업 소재를 재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켜 패션 이상의 가치와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터키산 친환경 원단을 사용한 리사이클 데님을 공식 온라인몰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스파오 리사이클 데님은 터키산 이스코(ISKO)와 키파스(KIPAS) 원단을 사용했다. 이스코와 키파스 원단은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데님 소재로 통한다. 

2019년 처음으로 리사이클 데님을 출시한 스파오는 이후 와이드핏, 테이퍼드핏, 부츠컷 등 핏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는 데님 재킷과 데님 원피스 등으로 스타일을 확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LF는 자사 대표 패션 브랜드 헤지스 기획·제작 과정에 3차원(3D) 가상 디자인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디자인, 샘플링, 수정 작업뿐만 아니라 아바타 모델을 활용한 가상 품평회까지 사실상 의류 제작의 모든 과정을 3D 이미지로 구현했다. 실물로 된 의류 표본을 제작할 필요가 없어 친환경 의류 제작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닥스, 앳코너, 질스튜어트뉴욕 등 여러 브랜드를 통해 재활용 나일론 원사, 재활용 가죽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 라인을 내놓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프로젝트 루프'를 통해 제작된 친환경 제품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의 '프로젝트 루프'를 통해 제작된 친환경 제품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패션업계를 넘어 석유화학업계에서도 페트병을 활용한 의류, 신발 생산 등 플라스틱 순환 경제 확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루프'를 통해 생산한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프로젝트비욘드, 리벨롭 등에서 의류와 파우치를 제작·판매할 계획이다.

휴비스는 전주공장 내에 고급 의류로 생산 가능한 고순도 리사이클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자체 설비를 구축했다. 원료부터 원사까지 일괄공정 체제로 리사이클 원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섬유패션업계는 지난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무역 침체와 내수 소비 감소가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원자재를 수입한 뒤 완성된 섬유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섬유산업의 특성상 섬유류 교역 및 의류 물동량 감소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를 보낸 패션 업계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패션을 선택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시장 전망성이 높다"며 "다만 이를 위해선 생분해 가능 기술 상용화 평가기준 수립과 R&D(연구개발)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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