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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봄바람 타고 첫 정기세일 매출 '쑥쑥'...명품 특수 '쭉쭉'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4.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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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닫혔던 지갑이 활짝 열렸다. 올해 첫 정기세일을 진행한 신세계·현대·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봄 세일 때보다 5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사의 봄 정기세일 기간(2~18일) 매출이 전년보다 평균 50% 가량 늘어났다. 이른바 '보복소비' 등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매출 신장은 서울 등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부산과 광주 등 전국 백화점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내 여성의류 매장에서 옷을 살피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내 여성의류 매장에서 옷을 살피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점포별로 의류, 신발, 침구 행사 등을 마련한 롯데백화점은 지난 2∼18일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4월 3∼19일)보다 40% 늘었다. 해외명품 매출이 65% 늘어난 데 이어 남성스포츠의류, 잡화 여성패션의류 매출이 4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개점한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과 지난 2월 문을 연 더현대서울 매출이 포함된 현대백화점(아웃렛 포함) 매출은 43.9% 증가했다. 명품(76.9%)을 비롯해 여성패션(48.1%), 남성패션(51.3%), 골프(67.9%)이 크게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51.1% 늘었다. 명품(79.4%)과 여성패션(45.2%), 남성패션(39.8%) 등이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명품 매출 신장이다. 이번 세일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해외명품 매출은 지난해 세일보다 79.4%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은 76.9%, 롯데백화점은 65%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지난해 전세계 명품 매출이 19% 감소했지만, 국내 명품 시장규모는 독일을 밀어내고 세계 7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3개 브랜드 매출만 2조5000억원에 달했다. 명품 매장의 문을 열자마자 뛰어가 물건을 사는 오픈런(Open Run)이 익숙한 풍경이 됐다. 

이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패션과 골프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줄었던 패션군은 봄을 맞아 옷 소비가 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브랜드 철수를 고려했던 고이윤 상품 판매도 개선됐다. 여성복뿐 아니라 남성복의 판매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업 등 대면업종은 아직 회복 중이지만, 재화 소비 등 소매 판매는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5월 가정의 달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불안요소도 여전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600~700명대를 오가면서 4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점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이 기간 매출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리두기 및 방역 지침을 준수하더라도 확진자가 속출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하다.

백화점 업계는 봄을 맞아 시즌 한정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안전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방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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