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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김연경, 정규리그 4번째 MVP…남자부는 정지석
'무관의 제왕' 김연경, 정규리그 4번째 MVP…남자부는 정지석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1.04.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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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내 복귀 후 무관에 그친 김연경(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아쉬움을 달랬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해외 생활을 접고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연경은 복귀 첫 시즌에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앞서 흥국생명에서 뛰던 2005~2006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김연경은 이로써 개인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으뜸별로 빛났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4표를 획득해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하고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서울 GS칼텍스의 ‘삼각편대’ 이소영(12표), 메레타 러츠(3표), 강소휘(1표)를 모두 제쳤다.

나머지 1표는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에게 돌아갔다.

김연경이 19일 용산 그랜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연합뉴스]

여자부 비우승팀에서 정규리그 MVP가 배출된 것은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 당시 3위 팀인 마산 현대건설 정대영(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김연경이 역대 2번째다. 남자부에서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 2위 팀인 천안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유일하다.

비록 KOVO컵에서도, V리그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김연경의 활약은 이를 상쇄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공격성공률 1위(45.92%), 서브 1위(세트 당 0.227개 성공)를 차지했다. 디그 5위,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김연경은 공·수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의 정지석은 2018~2019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정지석은 31표 중 22표를 획득하며 각각 8표, 1표를 얻는 데 그친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의정부 KB손해보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서울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정지석은 공격종합 1위(성공률 55.43%)를 비롯해 서브 2위, 디그와 수비에서 나란히 4위에 오르는 등 공수에 걸쳐 빼어난 활약을 펼쳐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정지석은 챔프전 MVP와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석권하고 최고의 시즌을 만끽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연합뉴스]

입단과 동시에 중용된 현대캐피탈의 레프트 김선호(23표)와 대전 KGC인삼공사의 레프트 이선우(28표)는 생애 한 번뿐인 남녀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인 베스트 7에선 정규리그 MVP를 놓고 경쟁한 정지석, 알렉스(이상 레프트), 케이타(라이트)가 나란히 선정됐다. 현대캐피탈에서 트레이드된 이후 수원 한국전력의 돌풍을 이끈 신영석이 하현용(우리카드)과 함께 베스트 센터에 뽑혔다. 이밖에 세터 황택의(KB손보), 리베로 오재성(한국전력)이 베스트 7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김연경과 이소영이 최고 레프트 2명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V리그와 작별한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가 최고 라이트로 선정됐다. 베스트 센터 2명에는 양효진(수원 현대건설)과 한송이(KGC인삼공사), 베스트 세터에는 안혜진(GS칼텍스), 베스트 리베로에는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각각 뽑혔다.

남자 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첫해에 팀 우승을 이끈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에 빛나는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이 나란히 감독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