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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해외 백신공유 시기상조론...문대통령, 러시아 백신 점검 지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4.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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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공급 우선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국이 제안한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현 단계에서는 자국내 백신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백신 수급불안이 심화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의 도입 가능성을 점검해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늘 나의 취임 92일째에 2억 도스(1억명분)를 접종했다"고 밝힌 코로나19 연설 직후 백신의 해외 공유 관련 질문에 "현재 진행 중이다. 지금 해외로 그것을 보내는 걸 확신할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책과 백신 접종상황 관련 연설에서 "취임 후 코로나19 백신 2억 도스를 미국 국민에게 접종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책과 백신 접종상황 관련 연설에서 "취임 후 코로나19 백신 2억 도스를 미국 국민에게 접종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또한 브리핑에서 '한국이 제안한 백신 교환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느냐, 미국 정부가 얼마나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이나 다른 나라와 비공개 외교적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무엇보다도 현 단계에서 (미국) 국내 백신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백신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에 지원을 요청한 뒤 나와 주목을 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지금 당장은 자국 내 백신 접종을 최우선으로 하기에 다른 나라에 백신을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과 속도가 붙은 미국 내 접종 상황을 고려할 때 멀지않은 시기에 백신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교차한다.

백신을 지원받고 나중에 갚는 개념인 백신 스와프에 난항이 예고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러시아산 백신 도입문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참모진 건의에 문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는 언급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 실태 및 부작용에 대해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 15일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산 백신 도입 문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NSC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외 코로나 백신 수급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백신 추가 확보를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했다. 스푸트니크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60여개국이며 지난달까지 700만명이 접종했다.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현재 스푸트니크V 백신 심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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