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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노선 김포~부천으로, 강남직결 불발…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 '김부선' 반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4.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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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수도권 서부지역과 서울 도심을 잇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경기도 김포에서 부천까지 연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포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당초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의한 노선보다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22일 국토교통부와 김포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와 연구용역을 담당한 한국교통연구원(KOTI)은 국가철도망 연구 용역 결과를 이날 온라인 공청회를 통해 공개했다.

앞서 경기도와 인천시 등은 정부에 GTX-D 노선을 제안했다. 경기도의 제안은 김포~부천~서울남부~하남을,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청라~검단~계양~부천을 잇는 Y자형 노선을 제안했다. 이 중 경기도의 제안인 김포~부천만 반영된 것이다.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인 GTX-D 신설 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연결될 예정이다. 당초 강남 직결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재 계획에서 강남 방면으로 가려면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으로 환승해야만 한다.

특히 공청회 이후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계획이 일부 수정되기도 하지만 사업비 변동이 크게 생기는 수정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포·영종 등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은 이날 온라인 공청회 채팅창에서 김포~부천 GTX를 '김부선'(김포와 부천)이라고 칭하며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되는 GTX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반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주민은 "김포에서 서울 출퇴근 인구가 90% 이상이다. 부천을 왜 가나. 김포골드라인 철도 이용객이 엄청나게 많은 것은 강남에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아서다. 부천까지만 연결되면 GTX를 타지 않고 그냥 골드라인 타고 다닐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도 "세계적인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에 도심으로 가는 급행철도가 없는 건 말이 안 된다. 가덕도공항은 특별법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가는데, 인천공항을 홀대하면서 대한민국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Y자 형태 노선의 GTX-D 노선을 건의해 온 인천시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Y자 노선의 GTX 건설을 건의했는데, 일단 이번 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며 "공청회 이후에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포기하지 않고 정부를 상대로 Y자 형태 GTX 건설 당위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별내선, 분당선, 일산선 연장도 포함됐다. 부천 대장과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선, 시흥 대야에서 양천구 목동을 잇는 신구로선도 담겼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사업도 진행한다. 기존선을 활용해서는 충청권 광역철도(조치원~신탄진 및 강경~계룡), 대구권 광역철도(김천~구미)를 추진한다. 신설 노선으로는 대전~세종~충북, 부산~양산~울산, 광주~나주, 대구~경북 광역철도 등이 주요 사업이다.

서울과의 거리는 가깝지만 고속철도 이용이 어려웠던 충남 홍성 등 서해안 지역에도 새 고속철도가 깔린다. 계획안처럼 서해선~경부고속선이 연결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여건이 좋지 않은 기존 선로를 개량해 고속주행도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전라선(익산~여수), 동해선(삼척~강릉), 호남선(가수원~논산) 고속화 등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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