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통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분주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가뿐 아니라 SSG닷컴, 11번가, 네이버 등 이커머스 업계도 최대 규모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나섰다. '프리미엄'을 앞세워 선물 수요를 공략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을 피해 즐길 수 있는 체험 패키지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이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총 42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전국 점포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스메틱 페어는 코로나19로 사실상 해외출국이 어려워짐에 따라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할인은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선물 수요 증가를 고려해 롯데백화점은 화장품 선물세트 구성을 60여개로 넓혔다. 2030세대를 위한 센스있는 선물 아이템과 4050세대를 위한 안티에이징 제품, 남성 스킨케어 제품 등을 다양하게 마련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달 13일까지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마이클 스코긴스 기획전'을 개최한다. '지갤러리'와 협업해 명품관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처럼 꾸며 약 3주간 미국 현대 미술 작가 '마이클 스코긴스(Michael Scoggins)'의 작품을 점내 곳곳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강남구청과 갤러리아가 공동 주최하는 '강남아트워킹 : Love is Love' 아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강남아트워킹은 도심을 산책하듯 즐기는 문화 예술 체험 프로젝트다. 이번 행사를 기념해 제작한 △캔버스 백 △포스트카드 △스티커 등을 전시 기간 동안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증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새달 5일까지 본점에서 유·아동 의류와 가구, 완구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타임스퀘어점에서 신세계그룹의 식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고메위크' 행사를 진행하며 가족 단위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이커머스 업계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굵직한 이벤트 공략을 위해 할인율을 높였다. 11번가는 이날부터 어린이날까지 열흘간 최대 약 44만원까지, VIP 고객이라면 최대 65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11번가 전국민 쇼핑 페스티벌’에 들어갔다.

오픈 1주년을 맞은 롯데온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온세상 새로고침' 행사를 진행한다. 역대 최대인 2만여개 셀러가 참여, 최대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고객들이 상품 도착 시기에 대한 질문과 불만이 많은 점을 고려해 '배송 도착 예정일 안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호텔 및 레져업계는 아이와 부모, 조부모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벤트는 물론 콘텐츠를 강화하며 고객몰이에 나선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다양한 부대시설에서 휴식, 미식, 액티비티까지 한번에 즐기기를 원하는 '도심 리조트족'을 겨냥해 'EAT∙PLAY∙LOVE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RC카 축제 '파라다이스 RC카 페스티벌'부터 체험형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미디어파사드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플라자 호텔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객실에 설치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조이플 패밀리데이'를 선보였다. 인기 타이틀 2종도 함께 제공한다. 어버이날 효도 상품으로 적절한 '로맨틱 스파'와 '세븐스퀘어 어버이날' 패키지도 마련했다. 플라자호텔은 코로나19로 지친 가족 단위 투숙객이 안전한 공간에서 휴식 할 수 있도록 보유 객실의 절반 정도만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목을 놓친 유통업계가 5월 기념일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프라인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라인에, 이커머스 업계는 할인율을 높인 가심비 상품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되살아나면서 호텔이나 레저시설 등 체험 콘텐츠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