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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LS·DLS 발행 6년만에 최저…규제 강화되고 직접투자 늘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4.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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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 규모가 9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30조원에 육박하던 전년보다 37조7000억원(41.3%)이나 감소한 것이다. 증시 호황에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감소했고,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지난해 사모펀드 연계 파생결합증권의 상환 중단 등으로 DLS 투자 수요도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원금 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의 일괄신고를 금지하는 등 고위험 금융상품 규제를 도입한 것도 영향이 있다고 금융감독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이 27일 발표한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89조원으로 전년 대비 19조2000억원 줄어들며 2014년(84조1000억원) 이후 6년 만의 최저 기록이다.

증권사 펀드 상담 창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종류별로 살펴보면 ELS는 지난해 69조원이 발행됐다. 전년보다 30조9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다만 원금보장형 ELS의 발행액(26조7000억원)은 오히려 전년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났다.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액(42조4000억원)은 34조3000억원 쪼그라들었다. 지수형 ELS 발행액 비중(68.1%)은 17.2%포인트 하락했고 종목형 ELS 비중(22.2%)은 8.7%포인트 상승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36조6000억원), 유로스톡스50 지수(31조1000억원), 코스피200 지수(28조1000억원) 등 순으로 ELS 발행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 편입 ELS의 발행 비중(52.4%)은 전년보다 14%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코스피200지수의 최저점 대비 연말 상승률이 95%로 유로스톡스 50지수(50%), S&P500 지수(67%)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 옵션이 포함된 ELS 발행 비중은 31.7%로 전년(31.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발행된 ELS는 은행 신탁(38.2%·26조4000억원)과 퇴직연금(23.6%·16조3000억원), 일반공모(22%·15조2000억원)를 통해 판매됐고, 은행 신탁을 통한 판매는 14.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퇴직연금을 통한 판매 비중이 13.4%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전년보다 23조9000억원 감소한 7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잔액(61조6000억원)은 1년 전보다 9조4000억원(13.2%)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작년 DLS 발행액(22조3000억원)은 전년보다 6조8000억원 줄었다. 원금 비보장형 DLS의 발행액(7조9000억원)이 전년(17조4000억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원금보장형 DLS 발행액(14조4000억원)은 2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비중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환율(2.5%), 신용(30%), 금리(49.1%) 순이다. 지난해 DLS 상환액(31조원)은 전년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고, 작년말 기준 잔액(27조4000억원)은 1년 전보다 9조8000억원(26.3%) 감소했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연 환산 수익률도 DLS는 2.3%에서 1.0%, ELS는 4.3%에서 3.2%로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533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글로벌 증시 급락 때 헤지 운용에서 큰 손실을 보면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중 자체 헤지 규모는 53조3000억원(59.9%)이고,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 자산)의 평가금액은 부채평가액은 89조9000억원, 98조2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ELS 마진콜 이슈로 증권사의 외화 유동성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증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ELS 등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기초자산 쏠림, 헤지자산 운용 등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보호 및 시장건전화를 위해 발표한 그간의 제도개선방안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관련 제도 시행에 따른 시장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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