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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2분기 지방중소도시 8900여가구 공급...비규제지역 중심 시장 공략 강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4.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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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2분기 분양시장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시공순위 10위권 건설사들이 지방중소도시에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대 건설사들은 그동안 브랜드와 상품성을 무기로 수도권 분양에 집중해 왔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자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방시장 가운데서도 광역시를 벗어난 중소도시 공략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2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분기(4월은 기분양분 포함) 중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에서 도급순위 10위권에 해당하는 대형건설사들이 총 29개 단지 2만764가구가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일반분양가구 기준으로 컨소시엄 물량은 제외됐다.

더샵 거창포르시엘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이 오는 30일 경남 거창에서 분양하는 더샵 거창포르시엘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지방은 대구 등 광역시 물량도 크게 늘었지만 비규제지역에 해당하는 중소도시 물량이 8930가구(12개 단지)에 달한다"며 "이는 2020년(2041가구), 2019년(973가구) 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지방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증가한 이유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돼 지방으로 수주가 확대돼 자연스레 물량이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 부산 등 지방광역시도 규제가 점차 확대돼 왔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중소도시는 대부분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있어 아직 시장 개척의 여지가 있다"며 "그동안 공급가뭄이 이어져 왔기에 대기 수요층도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방 중소도시 소비자들은 대형건설사의 분양 계획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수도권이나 지방광역시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노후화된 주택들이 많았던 상황에서 10대 건설사의 브랜드와 시공능력 등 상품성을 갖춘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영향이다. 

도급순위 10위권 건설사 지방도시 2분기 분양물량. [그래프=부동산인포 제공]
도급순위 10위권 건설사 지방도시 2분기 분양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경우 광역시에 치중했던 대형건설사들 물량이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대 공급되면서 지방도시 실수요자들도 브랜드와 상품성까지 갖춘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들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은 지역에서 가격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아 실거주 이외에 투자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지방 중소도시에 분양 바람이 부는 또 다른 이유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꼽힌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달 12일 한국교통연구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 이 계획에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도 사업 추진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KTX 울산역~양산~진영)가 완성되면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 노선을 이용할 경우 부산~울산 구간이 72분에서 60분, 김해~울산 구간이 135분에서 37분으로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시간이 90분에서 43분으로 단축된다. 전라도에서는 광주~나주광역철도를 이용하면 광주에서 나주까지 81분에서 33분으로 줄어든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지방 광역시 중심으로 다수의 철도망 구축이 예정되면서 지방 중소도시까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교통의 발달이 결국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사업성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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