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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권소송 마무리 단계...수주전 구도, 사업속도 vs 브랜드파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4.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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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서울시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시공권 회복을 위해 절치부심 중인 롯데건설과 강력한 도전자로 꼽히는 현대건설이 열띤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기존 시공사로서 사업진행의 속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현대건설은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흑석뉴타운 재정비사업 가운데 알짜로 꼽히는 흑석9구역은 중앙대 인근 약 9만4000㎡를 재개발하는 사업지다. 앞서 2018년 롯데건설이 재개발 시공권을 수주했으나 지난해 8월 조합으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다. 아울러 조합 집행부도 조합총회에서 해임당하면서 사업이 표류 위기를 맞았다.

흑석9구역 수주전이 팽팽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일대.  [사진=연합뉴스]
흑석9구역 수주전이 팽팽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일대. [사진=연합뉴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구역 대의원 해임 총회에 대한 무효 가처분신청 결과가 이번 주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기존 조합 집행부가 복귀할 경우 롯데건설도 시공권을 자연스레 되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 바 있어 관심이 집중됐지만, 아직 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주에 소송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 나돌기는 했지만 금요일 오후를 넘긴 시점에서 당장 결과가 나오긴 힘들지 않겠냐"며 "다만 시공권을 되찾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건설은 지난 18일 흑석9구역 사업지 내에 홍보관을 만들고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되찾기 위해 강점으로 내세우는 건 결국 빠른 사업 추진 가능성이다. 재개발사업의 성패가 사업 속도에 달려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롯데건설의 공약이었던 '28층 특화설계'가 무산된 게 건설사의 자의가 아닌 서울시의 규제 때문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롯데건설은 28층 특화설계 대신 25층, 16개 동으로 수정하는 안을 제시하고,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 적용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의 맞수로는 현대건설이 꼽힌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장에 사무실을 마련해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흑석9구역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결국 자사 브랜드의 힘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의 준강남권이랄 수 있는 흑석뉴타운에 깃발을 꽂으려 한다는 것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주에 시공권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5월 내로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사업 시공권을 둘러싼 양 건설사의 대결구도가 더욱 뜨겁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장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조합원들도 원시공사인 롯데건설과 화해하고 사업속도를 올리자는 쪽과 현대건설 같은 브랜드 파워가 있는 건설사를 시공사로 삼아 새로 시작하는 쪽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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