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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완성차업계, 코로나 기저효과에 해외시장 회복세...기아만 성장한 내수시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5.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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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로 해외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에 비해 76.9%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내수시장에서는 기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특히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지한 한국지엠과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63만691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6.9% 늘었지만 전월보다는 6.8% 줄었다. 내수는 13만5601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 감소한 반면, 수출은 134.1% 증가한 49만509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시장에서 코로나19 기저효과로 판매고가 올랐으나 내수시장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 현대차, 34만5777대 판매…해외시장 회복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34만577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6% 급증한 수치로, 해외 판매가 185.1% 증가한 27만5558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국내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한 7만219대에 머물렀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과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시장에서 세단은 2만4216대 판매됐다. 베스트셀링카는 그랜저로 9684대, 아반떼가 7422대, 쏘나타가 7068대 순이었다. 레저차량(RV)은 팰리세이드(5777대), 투싼(4478대), 싼타페(4096대) 순으로 총 1만8448대가 팔렸다. 포터는 918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3125대 판매됐다.

눈길을 끄는 건 글로벌 수소전기차 넥쏘가 1265대 판매고를 기록해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009대, GV70 4161대, GV80 2321대 등 총 1만389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내수시장과 해외시장 모두 판매고가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 기아, 24만9734대 판매...내수·해외시장 동반 성장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에서 5만1128대, 해외에서 19만860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8.0% 증가한 24만9734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국내는 1.5%, 해외는 120.9% 늘었다. 차종별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티지가 2만795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 2만6864대, K3(포르테) 2만2591대의 순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8670대)로 8개월째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607대, 레이 3808대, 모닝 3348대의 순으로 총 2만2047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K8은 기존 K7을 포함해 5017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228대, 셀토스 3491대 등 총 2만220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697대 팔린 것을 비롯해 버스와 트럭까지 총 6874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20.9% 증가한 19만8606대를 기록했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6788대로 베스트셀링카가 됐고, 뒤이어 셀토스 2만3373대, 리오(프라이드) 2만213대 순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K7 후속 모델) 및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은 하락세였으나 해외시장에서 선전했다. [사진=연합뉴스]

◇ 르노삼성자동차, 9344대 판매...XM3의 유럽시장 공략에 기대

르노삼성차는 내수에서 총 5466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87.2% 증가한 387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르노삼성자동차의 4월 총 판매 대수는 전월 대비 9% 증가 및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한 9344대다. 

내수에서는 대표 모델 QM6가 3409대 판매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친환경 LPG SUV인 QM6 LPe의 비중이 63.9%(2181대)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가솔린 모델이 1212대(35.5%) 판매됐다. 지난해 3월 출시한 XM3도 1443대 판매돼 QM6와 함께 4월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고 르노삼성 측은 설명했다. XM3는 세단과 SUV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프리미엄 디자인이 특색이다. 르노 브랜드 모델별로는 전기차인 조에와 트위지가 각각 66대, 96대가 판매됐으며, 캡처 153대 및 마스터 버스 49대가 판매됐다. 

4월 수출은 QM6 891대, SM6 1대, XM3 2961대, 르노 트위지 25대가 선적돼 총 3878대의 수출 실적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87.2% 증가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는 유럽 시장에 선보인 초기 물량들이 현지 언론 및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판매량이 내수와 수출을 합쳐 2만1455대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감소한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지엠, 2만1455대 판매...반도체칩 수급난으로 타격
    
한국지엠은 4월 한 달 동안 내수 5470대, 수출 1만5985대를 판매해 총 2만145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보다 25.4% 감소한 수치다.

지난 달 내수 실적을 견인한 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였다.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총 1678대가 판매됐다. 또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202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5.0%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최근 SUV 판매 성장세와 본격적인 나들이철 패밀리카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달 내수 시장에 총 37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41.4% 증가세를 기록했다. 라보와 함께 1분기에 생산을 종료한 다마스는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두고 전년 동월 대비 86.2% 증가한 총 404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코로나 19와 반도체 칩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파크는 물론,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등 쉐보레의 인기 라인업들이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있는 마케팅과 더불어 최상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달 수출은 증가했으나 내수는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 '기업회생' 쌍용차 4381대 판매…생산 중단 여파로 목표치의 47% 실적

또 다시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새주인 찾기에 나서게 된 쌍용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7% 줄어든 438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44.9% 감소한 3318대였던 반면, 수출은 33.5% 증가한 1063대였다.

쌍용차는 지난달 총 12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8∼16일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평택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19∼23일에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공장 문이 닫혔다.

쌍용차는 협력업체 350여곳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납품 재개를 결의함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공장 가동이 재개돼 적체 물량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초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5000여대의 누적 계약을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던 도중, 생산 중단으로 4월 판매 목표치인 9200대(내수 6000대, 수출 3200대)의 47%밖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새롭게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정상적인 라인 가동으로 적체 물량을 해소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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