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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가구 시대, 소득별 주거환경 양극화...1인가구 특별공급 빨라질까
나홀로 가구 시대, 소득별 주거환경 양극화...1인가구 특별공급 빨라질까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5.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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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최근 1·2인 가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나홀로 가구 시대가 앞당겨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주거환경은 확연히 양극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소득 1억원 초과 고소득자들을 위한 맞춤형 ‘소형 하이엔드 주거시설’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시설은 갈수록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이들을 위한 '1인 가구 특별대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국토교통부도 청년층 연 5만가구 고령층에 연 1만가구의 맞춤형 주택을 지속 공급한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소득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하이엔드 주거시설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반도건설이 분양하는 여의도 리미티오148. [사진=반도건설 제공]

◇ 고소득 1인 가구 ‘소형 하이엔드 주거시설’ 공급 확대 인기

4일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1·2인 세대 비율은 전체의 63.1%로 지난해 말(62.6%)보다 0.5%포인트 늘었다. 1인 세대는 913만9287세대로 전체의 39.5%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2인 세대도 23.6%를 차지했다. 아울러 국세청의 '2020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총 급여가 1억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자는 85만1906명으로 전년(80만1839명)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의 최상류층 사이에서는 도심에 있는 소형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오래전부터 유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고소득의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거트렌드가 소형 하이엔드 주택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중·대형 건설사들이 하이엔드급 주거시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반도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 하이엔드급 주거시설인 여의도 리미티오148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139번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전용 23~49㎡, 8개 타입, 도시형생활주택 132실, 오피스텔 16실 등 총 148실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29층, 전용 50~71㎡, 총 337실 규모다.

서울 강남 도곡동에는 DL이앤씨가 책임 시공하는 ‘오데뜨오드 도곡’이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1~49㎡, 총 8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1인가구 주거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코엑스의 '부동산트렌드쇼'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오 시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1인가구 주거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코엑스의 '부동산트렌드쇼'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오 시장. [사진=연합뉴스]

◇ 서울시·정부, 저소득 1인 가구 위한 주거대책 마련 부심 

반면 서울시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0년 복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인 가구는 총 130만가구로 전체가구의 33.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78%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경제빈곤층으로 분류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인 가구는 아파트 청약은 물론 다른 주택공급 제도에서도 사실상 모두 배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상 평생 무주택자를 위한 '생애최초 특별공급'도 혼인이 우선 조건으로 명시돼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묘책을 서울시가 내놓을 수 있을지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시장 직속으로 서울시의 '1인 가구 특별대책 추진 TF'가 본격 가동되면서 오 시장의 1호 공약인 1인 가구 지원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TF는 벌써부터 1인 가구를 위한 주택청약제도 개선안을 내놓고,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시 특별공급 배정 물량 중 일정 비율을 떼놓거나, 추가 분양·임대하는 '1인 가구 특별공급'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인 가구 특별공급을 위해서는 선결 과제인 국토부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단서가 붙는다.

국토부도 1인 가구 주거문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사전질의 답변서를 통해 1인 가구 맞춤형 주택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노 장관 후보자는 연 5만가구 수준의 청년 맞춤형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장관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한다면 청년층에 연 5만가구 수준, 고령층에 연 1만 가구 수준의 맞춤형 주택을 지속 공급하고 도심 내 거주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오피스·상가 등을 매입해 리모델링 추진, 3기 신도시 등을 활용한 공공자가주택 공급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