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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도시정비 수주 3조클럽 가시화는 하반기로...부산발 입찰변수에 '2조 대어' 재조준
GS건설, 도시정비 수주 3조클럽 가시화는 하반기로...부산발 입찰변수에 '2조 대어' 재조준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5.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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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GS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서울과 지방을 넘나들며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따내 올해 수주 목표의 3분의 1인 1조원에 가까운 수주 성과를 거뒀다. 이 여세를 몰아 GS건설이 올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 지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서금사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사업‘과 6000억원 규모의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해 상반기 중에 도시정비 수주 3조클럽 가입을 달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절차상 하자 등의 이유로 하반기로 미뤄지게 되면서 GS건설의 수주목표 조기 달성에도 변수가 생겼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현재까지 9956억원을 수주했다. 지난 3월 2196억원 규모의 '대구 중구 서문지구 재개발' 사업 수주로 마수걸이를 하고, 지난달 5553억원 규모의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 사업, 2207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 문정건영 리모델링'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액인 3조원의 30%를 넘기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현재 수주액에서 GS건설은 1조원을 넘긴 대우건설에 이어 버금자리다.

GS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원에 가까운 수주를 거뒀다. 목표인 3조 클럽 가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GS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원에 가까운 수주를 거뒀다. 목표인 3조 클럽 가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GS건설은 초반기세를 몰아 지난 3월 부산 지역의 대어급 사업장 두 곳을 목표로 정조준하고 수주전을 벌인다는 의지를 보였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서금사5구역 재개발 사업과 6000억원 규모의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그 대상이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업계의 한 관계자는 "GS건설이 올해 상반기 중에 서금사5구역과 좌천범일통합2지구를 수주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대형 건설사와의 컨소시엄 구성과 더불어 자사의 자이 브랜드로 조합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GS건설 측도 두 곳의 수주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 왔다.

하지만 초반부터 순항 중이던 GS건설의 '2조 수주' 부산 상륙작전에서 암초를 만났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이 유찰됐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해 수주가 유력했지만,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가 총회에 참석한 인원이 부족해 시공권 해지 총회가 무효라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이 법원에서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입찰이 무효가 됐다.

부산지방법원 제13민사부는 서금사5구역 재개발 조합에 대해 "조합이 시공자 컨소시엄에 대해 계약 해제 통보한 효력을 정지한다"면서 "현 컨소시엄 시공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거 시공자 지위에 있음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조합 측은 조만간 정기총회를 개최해 기존 시공사의 해지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기존 시공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기존의 입찰공고가 무효화됐기 때문에 다시 공고를 내고 시공사를 선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부산 서금사재정비촉진5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불발됐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이곳과 마찬가지로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도 시공사 선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옛 조합장이 해임됐다가 재선출되면서 직무대행이 총회 일정을 변경한 것이 문제가 돼 처음부터 다시 시공사 입찰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산지방법원 제13민사부가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 조합에 대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직무대행자의 재입찰과 수의계약 절차 등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한 것이다.

이곳은 이미 두 차례나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바 있는데, GS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를 기대했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달만 해도 GS건설은 임병용 부회장이 올해 지방 대형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면서 부산의 두 정비사업을 모두 수주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성의 교두보를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면서도 "수주 확률을 높이기 위해 두 곳 모두 단독 수주가 아닌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전략까지 구사했지만, 현실적으로 상반기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려워져 하반기에나 수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임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성 중심의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이 가운데 수익성 높은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만큼 승부처가 될 부산의 두 사업장을 쉽사리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