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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 협치의 거목' 이한동 전 총리 마지막길...여야 추모 행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5.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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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격동의 현대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정치 거물로 꼽혔던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여야 정치인들은 통합과 협치를 실천한 보수정치의 상징적인 인물인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서울 건국대병원에 마련된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 전 총리는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발인은 11일 6시, 장지는 미정이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총리는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화려한 관록을 쌓았다. 특히 5공 군사정권 시절부터 김영삼·김대중·김종필 '3김(金) 시대'까지 정치 격변기의 중심에 있었다. 11대 총선부터 내리 6선을 지냈으며, 내무장관과 원내총무(현 원내대표), 국회 부의장을 거쳐 'DJP연합'으로 출범한 김대중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통합의 정신을 강조한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가 좌우명인 이 전 총리는 '협치를 중시한 의회주의자'로 평가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전 총리 빈소에 유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내 조문했다. 유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저를 보내서 대통령을 대신해 우리나라 정치에 통합의 큰 흔적을 남기시고 여러 가지 지도력을 발휘하신 이 전 총리를 기리고 유가족에게 대신해 위로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 "통합의 정신을 실천하신 분으로 기억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여야간, 보수와 진보간 소통과 통합을 위해 노력을 해주셨다"며 "특히 이 총리가 썼던 좌우명이 해불양수다.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제가 인천시장 시절에 (좌우명으로) 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시절 보좌진으로 국회에 첫발을 디딘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은 상주 격으로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오후 조문할 예정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국무총리로 계실 때 외교통상부 차관으로 근무했다. 모든 일을 시원시원하게 처리하시는 데 항상 올바르게 하셨다. 공직자로서도 그렇고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며 "공직자로서 대선배이시다. 늘 그러한 길을 가려고 노력했다.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인의 사위인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재계의 추모도 이어졌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명의의 조화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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