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코스피가 20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 상승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상승 폭을 확대시킨 영향이다.
1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2.10포인트(1.63%) 급등한 3249.30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지난달 20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3220.70)를 20일 만에 뛰어넘었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되더니 장중 3255.90까지 급등하는 등 장중 역대 최고치였던 올해 1월 11일의 3266.23에 근접하는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급등세는 기관과 외국인의 영향이 컸다.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9668억원을 사들이고, 외국인도 9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23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1조191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상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고용 쇼크가 불러온 예상치 못한 나비효과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78.30)보다 14.50포인트(1.48%) 상승한 992.8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21억원, 기관이 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95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