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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 내 못 팔면 폐기"...롯데마트‧이마트, 그로서리 혁신으로 승부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5.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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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통업계가 그로서리(식료품) 혁신을 바탕으로 '초신선 식품'을 선보인다. '당일 수확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판매되지 않은 제품은 전량 폐기를 원칙으로 품질 관리를 강화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잇따라 신선식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김도 신선식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로 초신선 갓 구운 김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전 지점에서 판매 중인 ‘갓 구운 김’의 상품 종류를 늘렸다. 

롯데마트가 갓 구운 전장김과 갓 볶은 김자반을 출시해 선보인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갓 구운 전장김과 갓 볶은 김자반을 출시해 선보인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일반적으로 구운김의 유통기한은 6개월에서 12개월로 긴 편에 속하지만 기름과 소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특유의 이취가 발생한다. 오래될수록 풍미가 떨어지는 셈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김을 제조한 날로부터 3일 이내 매장에 선보이며, 24일 동안만 한정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새벽에 수확한 상품을 당일 판매하는 신선식품 라인 '새벽딸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생산자가 수확한 제품을 매장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2일 이상이 소요되지만 롯데마트는 유통 구조를 절반으로 줄여 오전 수확한 제품을 오후 3시 이후 매장에서 판매하도록 바꿨다. 지난 3월 기준 새벽딸기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과일, 채소 품종다양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딸기, 토마토, 고추 품종을 다양화했으며, 올해는 버섯 운영 종류를 기존보다 2배 늘린 20종을 판매 중이다. 보편적으로 인기가 많은 송이버섯의 경우 양송이, 새송이, 해송이, 이슬송이, 참송이 등 5가지 품종 외에도 갈색팽이버섯, 만가닥버섯, 노루궁뎅이버섯, 황제버섯 등 이색 품종이 도입됐다.

이마트가 지난해 동탄, 왕십리, 성남 등 이마트 점포 6곳에서 114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버섯 구매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22.3%가 '버섯 종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마트는 이같은 고객 의견을 반영해 버섯 매장을 ‘고객 관점’으로 재구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새벽에 수확한 딸기’ 제품. [사진=이마트 제공]
‘새벽에 수확한 딸기’ 제품.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극신선식품 라인을 확장하는 것은 오프라인 마트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소비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지만 식품은 매장에서 직접 보고 사려는 고객의 수요가 꾸준한 부문 중 하나다. 이에 초신선식품을 앞세워 모객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그로서리 혁신도 선행됐다. 실제 롯데마트는 2014년부터 로컬 농산물 매장을 운영,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전문 로컬 MD(상품기획자)가 상품군을 편성하고 지역 농가 상생 프로세스를 통해 현재 전국 100여개 점포, 230여개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배송 공급한다.

이마트는 '데이터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기후 데이터를 사전에 분석, 이를 토대로 새벽에 수확한 딸기 기획량을 전년 대비 50% 늘리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일괄적으로 규격 박스에 사이즈 선별, 줄맞춤 작업 없이 간소하게 포장해  판매가격을 조절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탓에 활동 반경에 제한이 생기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횟수가 늘자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당일 수확한 제품을 당일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만큼 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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