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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4년 기다린 '숙원' 발행어음업 날개 달았다...20조 조달에 유일한 IMA까지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5.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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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국내 최대 자기자본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숙원사업이던 단기금융(발행어음)업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단기 어음을 발행·매매·인수할 수 있게 돼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하면서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유일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어 원금보장 의무를 지고 고객의 예탁금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12일 금융위원회는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업 최종 인가를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사옥 [사진=업다운뉴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무리하게 자금 조달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에게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고 조달된 자금을 정부 정책 취지에 맞게 안정적인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7월 금융당국에 발행어음업 사업 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그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일감몰아주기 조사에 착수하면서 관련 심사가 중단됐다. 지난해 5월 검찰 고발조치 없이 과징금 부과로 조사가 마무리되고,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도 올해 3월 형사제재 없이 종결되면서 발행어음업 심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간 발행어음 사업은 미래에셋증권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숙원사업이었다.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아울러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은행(IB)가 되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만기 1년 이내인 단기 어음을 발행·매매·인수할 수 있다. 자기자본의 최대 2배까지 조달한 자금은 중소·중견기업 대출과 부동산 금융, 비상장사 지분 매입, 해외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하면서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어 발행어음업의 경우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라 불린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9조62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60억원 불었다. 현재도 증권업계 1위 규모지만, 향후 발행어음업을 통해 최대 20조원 가까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레버리지(실제 가격변동률보다 몇 배 많은 투자수익률이 발생하는 현상)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초대형 IB(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은 수익 다각화를 위한 유동성을 가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올해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개시하면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통해 IMA(종합금융투자계좌)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IMA는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발행어음업 인가를 얻게 되면 할 수 있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미래에셋증권만 이 기준을 충족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IMA는 발행어음과 달리 발행 한도가 없어 증권사로선 자금 조달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업 진출로 향후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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