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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5년까지 미국서 8조 투자·전기차 생산...'바이 아메리칸' 선제 대응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5.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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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미국에 약 8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그린뉴딜'과 '바이 아메리칸(미국제품 구매)' 전략에 따른 전기차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총 74억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한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모델의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가운데, 특히 현대차는 내년 중 첫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첫 현지 생산 모델은 아이오닉5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가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아이오닉 5를 판매할 계획을 세워뒀고,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8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전기차도 현지 생산라인을 강화한다. 사진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8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전기차도 현지 생산라인을 강화한다. 사진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현지 시장 상황과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 등을 검토해 생산설비 확충 등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올해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바이 아메리칸'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 기관이 외국산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허가를 받게 함으로써 연간 6000억달러(661조원)에 이르는 정부 조달을 자국 기업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동시에 정부 기관이 가진 44만대의 공용차량도 모두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행보가 이같은 바이든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점검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회장이 향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전기차 생산 공장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 규모와 범위를 결정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향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기차 생산 공장 확대와 투자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을 방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도 전기차의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확고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를 제외한 국내 전기차 생산은 국내 공장에서 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미국 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미 연방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수소충전 전문기업과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과 항만과 내륙 물류기지 간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물류 시범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는 대형 물류기업과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미국 엔진, 발전기 분야 전문 기업인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다수 업체와 연료전지시스템 보급을 위해 협업을 검토 중이며,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혁신 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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