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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지고 라방 뜬다...유통업계, 모바일 큐레이션 강화한 '라이브커머스' 격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5.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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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속에서 비대면 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모바일 영상 시청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유통업계가 '라이브 커머스(라방)'으로 더욱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방송을 뜻하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이커머스의 합성어로 실시간 중계를 통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매매하는 형태다. 비대면으로 판매자·진행자·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들은 '탈TV'를 선언하고, 라방 전문 인력 육성에 나서는 등 라방 강화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TV 플랫폼을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을 펼쳐 온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앱에 라이브 메뉴를 신설하고 나섰다. CJ오쇼핑이 지난 10일 CJ온스타일로 새롭게 출발했다. TV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은 CJ온스타일로,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플러스는 CJ온스타일플러스로 각각 변경됐다.

오쇼핑 통합플랫폼 'CJ온스타일' 론칭 [사진=CJ온스타일 제공]
오쇼핑 통합플랫폼 'CJ온스타일'. [사진=CJ온스타일 제공]

기존 TV홈쇼핑 방송이 한가지 상품을 소개하는 데에 집중했다면 CJ온스타일은 현재 판매 중인 상품과 연계된 여러 상품을 모바일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큐레이션'에 역량을 집중한다. CJ오쇼핑 채널로 25년간 쌓아온 라이브커머스 전문성을 집약해서 하이 퀄리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인다는 포부다. 

박정훈 CJ온스타일 모바일라이브팀 팀장은 "라이브커머스가 유통업계 화두로 떠오르며 많은 업체가 진출했지만, 비대면 거래의 필수 요소인 고객 신뢰도와 영상 쇼핑 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한 곳은 드물다"며 "CJ온스타일은 오랫동안 쌓아온 상품·콘텐츠 역량을 기반으로 라이브커머스 선두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쇼핑은 SBS미디어넷과 손잡고 모바일 라이브 및 상품 홍보마케팅 강화 등 미디어커머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양사는 지난 11일 핵심역량 시너지를 통한 미디어커머스 활성화를 위해 업무 협약을 맺었다.

우선 K쇼핑은 SBS미디어넷의 제작 전문 인력 지원을 토대로 K쇼핑 모바일앱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모바일 라이브' 편성을 확대 운영한다. 최근 3개월간 K쇼핑 모바일앱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 모바일 라이브 메인 방송인 오후 11시대 다음으로 오후 6시대와 오후 7시대 트래픽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저녁시간대 방송을 새롭게 편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SBS미디어넷이 자체 채널과 연계한 상품을 발굴하고, 각 채널의 특성 및 인프라를 활용해 상품 기획부터 판로 지원까지 적극 협력할 전망이다. 또한 K쇼핑의 식품, 건강기능식품, 리빙, 뷰티 등 주력 카테고리 상품을 SBS미디어넷이 운영하는 다양한 TV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며 상품 소싱 및 홍보마케팅을 강화한다. 

라이브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마트의 '스튜디오e' [사진=이마트 제공]
라이브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마트의 '스튜디오e' [사진=이마트 제공]

라이브 커머스 공략에 나선 것은 홈쇼핑만이 아니다. 이마트는 라이브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튜디오e'를 오픈했다. 스튜디오e는 이마트 본사 6층에 105㎡(32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특히 실시간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방송 화면에 삽입하고, 촬영 중 출연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부조정실을 갖춰 라이브방송에 최적화된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방음 설계와 다양한 조명, 이동식 간이 조리시설로 이마트의 상품을 더욱 생생하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스튜디오e를 통해 SSG닷컴의 자체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SSG.LIVE)를 비롯 각종 라이브 방송을 촬영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쇼핑 트렌드로 모바일을 통한 쇼핑이 급증하면서 이와 함께 라이브커머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국내 한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관련 시장 규모는 3조원이며, 2023년에는 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브 커머스가 유통업계의 중요한 판매 채널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만큼 인력 채용 기준과 사업 전략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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