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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직원 폭로 "빌 게이츠와 불륜"...다른 여직원에도 추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5.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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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최근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20여년 전 사내 한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수년간 유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 이사회가 2019년 말 자사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 여성에게서 2000년부터 수년간 빌 게이츠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왔다고 폭로하는 편지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사회는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이에 따라 빌 게이츠가 이사진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해 3월 빌 게이츠는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면서 이사회에서 자진 하차한 바 있다. 당시는 그가 이사에 재선임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빌 게이츠 MS 공동 창업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때 그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의 대변인은 “20년 전 내연 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났다”며 “그러나 그가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 일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빌 게이츠는 지난 3일 27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아내 멀린다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둘은 이혼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외신들은 그가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2019년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이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가 MS나 자선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왔다는 여러 사람의 증언이 나와, 그의 외도가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06년 당시 MS 회장이던 빌 게이츠는 한 직원의 프레젠테이션을 본 이후 이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빌 게이츠는 이메일에 “이것 때문에 불편하다면 없었던 일로 하라”고 썼다고 한다. 이 여성은 측근 2명에게 정말로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그로부터 1~2년 뒤 그는 뉴욕으로 출장 가던 중 동행한 여성 재단 직원에게도 “너랑 만나고 싶다. 나랑 저녁 먹겠느냐”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이 여성은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웃어넘겼다고 밝혔다.

NYT는 빌 게이츠 부부도 직장에서 만나 결혼하게 된 것이라면서 당시 빌 게이츠는 멀린다의 상사였다고 전했다.

빌 게이츠 대변인은 “부부의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엡스타인과의 만남과 재단에 대한 이야기들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의 이혼을 둘러싼 유언비어와 추측이 갈수록 괴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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